국제일반
카불 폭탄 테러 직후 영상 공개…참혹한 현장 ‘아비규환’
뉴스종합| 2021-08-27 08:54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위치한 하미드 카르자이 공항 외곽에서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240여명에 이르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테러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희생자들을 바라보며 절규하고 있는 모습. [AP]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26일(현지시간)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인근에서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하는 두 차례 자살 폭탄테러 이후 공항은 말그대로 아비규환 상태에 빠졌다.

소셜미디어(SNS)에는 테러 직후 촬영한 영상이 확산하며 참혹한 현장과 절규하는 아프간 시민의 모습을 그대로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공항 애비게이트 부근 도랑에 각종 쓰레기와 피 흘린 시신들이 한데 쌓여 오수에 잠겨 있었고, 담벼락 위에도 시신이 널브러져 있었다.

시민은 그 사이를 걸어 다니며 쓰러진 이들의 생사를 확인하거나, 시신 더미에서 누군가를 끌어내기에 여념 없는 모습이었다.

또 다른 이들은 믿기지 않는 듯 참변 현장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영상을 촬영하던 남성은 주위 상황을 찍으면서도 끝없이 흐느꼈다.

이날 미국 CBS 방송은 아프간 보건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테러로 사망자가 90명, 부상자가 150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미 당국은 추가 테러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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