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구글, 3분기 실적 둔화 예상에도 광고·클라우드 전망 '맑음'
뉴스종합| 2021-08-31 10:46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의 구글 사무실 [로이터]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구글(알파벳)이 지난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3분기의 실적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광고와 클라우드 부문은 여전히 견고한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구글의 지난 2분기 매출은 619억달러, 영업이익은 19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 203% 뛴 규모로 시장 전망치를 훌쩍 넘어섰다.

외형을 살펴보면, 구글 광고가 전년 대비 69% 증가하면서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검색, 네트워크, 유튜브 광고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68%, 60%, 84%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역기저 효과와 광고주의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광고 플랫폼 내 리스팅 관련 수수료를 제거하고 올해부터 외부 이커머스 및 플랫폼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온오프라인 결합을 통해 외형이 크게 증가했다. 유튜브가 이커머스의 제품 탐색 단계인 언박싱, 리뷰 등의 콘텐츠 소비가 급증하면서 전통적 TV 광고주 유입이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브랜드 광고에서 제품 결제와 직접 연동되는 성과형 광고 상품이 추가되면서 광고 효과도 상승했다. 클라우드 매출 역시 전년 대비 54% 성장하면서 높은 성장세가 유지됐다.

3분기엔 계절적 비수기로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광고와 클라우드 부문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휴가 시즌으로 외부활동이 증가하면서 온라인 광고 부문이 둔화되는 반면 인건비, 마케팅비 및 클라우드 관련 인프라 투자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모바일 광고 전략과 TV 광고가 유튜브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광고 부문은 견고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클라우드 역시 능력와 인력을 확대하면서 시장점유율을 상승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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