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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바람 뚫어라' 벤투호, 최종예선 첫판 이라크와 2일 맞대결
엔터테인먼트| 2021-09-01 09:11
축구 국가대표팀 이 31일 오후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경기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으로 가는 최종관문을 두드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중동의 복병 이라크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갖는다. 3일 뒤인 5일에는 2차전 상대인 레바논과 수원에서 맞붙는다.

2차예선을 5승1무로 가볍게 통과한 한국이지만, 최종예선 상대들은 껄끄럽다. 공교롭게도 숙적 이란을 비롯해 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까지 모두 중동팀과 B조로 묶였기 때문이다. 이동거리와 시간도 부담스럽지만, 무엇보다 이기거나 비기면 드러눕는 중동팀들의 전매특허에 시달릴 것도 각오해야한다.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려면 조 1,2위를 차지해야하며 3위를 할 경우에는 엄청난 댓가를 치러야 본선을 기대할 수 있다.

이라크전 승리를 위해서는 선제골에 이어 다득점이 나와줘야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다. 이라크의 사령탑은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한국을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다.

벤투 감독은 이번 1,2차전을 위해 유럽파를 비롯한 해외파 대부분을 호출했다.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이재성(마인츠) 김민재(페네르바체) 황인범(루빈 카잔) 남태희(알두하일) 김영권(감바 오사카) 등 공수의 핵심선수들이 총 출동한다. 도쿄올림픽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이동경(울산) 이용(전북) 홍철(울산) 등 국내파도 이라크전을 준비하고 있다.

손흥민 등 해외파들이 장거리 이동으로 피로도가 높고, 선수들과 제대로 호흡을 맞춰볼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은 아쉽다.

한국으로서는 홈 경기에서 승점을 쌓아 놓아야 본선 진출에 대한 기대를 높일 수 있다. 열광적인 응원과 홈 텃세가 예상되는 원정경기는 훨씬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FIFA랭킹상으로는 한국이 이란에 이어 두번째지만 만만치 않은 개인기와 역습능력을 갖춘 중동팀들과의 대결은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이라크와의 상대전적은 7승11무 2패, 최근 10경기는 4승6무로 우위에 있지만 손쉬운 상대는 분명 아니었다.

이라크 역시 중동지역 2차예선에서 이란에 이어 조 2위의 성적으로 최종예선에 올랐을 만큼 경기력이 나쁘지 않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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