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경제를 하니 민생경제가 이지경”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준석 대표.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문재인 대통령이 21대 총선 전 참모진에게 "지금은 정치 경제를 할 때"라고 말했다는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의 회고록 내용을 거론하며 "국가 재정을 악용한 선거 개입 소지가 다분하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시는 총선 한 달을 앞두고 전국민 재난지원금 논란이 한창일 때였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런 일이 지난해 3월 뿐이었을까"라며 "5년 내내 적극 경제를 할 게 아니라 정치 경제를 했다. 대통령이 나서서 정치 경제를 하니 민생 경제가 이 지경이 됐다"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의 정치 경제 주문은 선거 승리를 위해 현금 살포를 하라는 말과 다름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5년 내내 헬리콥터로 현금을 살포하며 나라 곳간을 허물어놓고, 다음 정부부터 총지출 증가율을 5%로 낮추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열매는 문재인 정권이 따먹고, 다음 정권은 뒤치다꺼리를 하라는 것으로 후안무치하기 짝이 없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앞서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은 최근 펴낸 저서 '승부사 문재인'을 통해 지난해 총선 전 재난지원금 지급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김상조 당시 정책실장과 이호승 당시 경제수석 등에게 "경제가 아니라 정치경제를 할 때"라고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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