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가슴 커지는 ‘여유증’…35%가 이대남
뉴스종합| 2021-09-02 13:10
[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남성의 유방이 여성처럼 발달하는 '여유증'으로 지난해 약 2만5000여명이 병원 진료를 받았으며, 이 중 20대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여유증 질환자는 2만5423명으로, 2016년(1만5591명)에 비해 63.1%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인구 10만명당 질환자 수는 2016년 61명에서 지난해 99명으로 크게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34.7%인 883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4237명), 19세 이하(3817명), 60대(2125명) 등의 순이었다.

여유증은 유선 조직 증식으로 인해 남성의 유방 한쪽이나 양쪽이 과도하게 발달하는 질환으로, 사춘기나 노년기에 찾아오는 호르몬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혈압약, 항생제, 탈모약, 정신과 약물 등을 복용하는 경우에도 여유증이 생길 수 있으며, 성장 호르몬 주사나 스테로이드 성분을 포함한 건강보조식품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호르몬 불균형이 원인인 경우에는 여성 호르몬을 감소시키거나 남성 호르몬을 보충하는 '호르몬 요법'을 사용할 수 있다. 약물 요법으로 효과가 없거나, 빠른 개선을 원할 경우에는 유선 조직을 절제하는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만 18세 미만 청소년기에 발생한 여성형 유방은 환자의 75∼90% 가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만큼, 추적관찰이 우선 권장된다. 6개월 이후에도 호전되지 않았을 때는 수술이 필요하다. 유선 조직이 아닌 지방조직이 발달한 '가성 여유증'의 경우에는 체중감량이나 지방 흡입술로도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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