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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홍 “작전이 다시 시작됐나”… 윤석열 고발사주 의혹 ‘엄호’
뉴스종합| 2021-09-03 10:12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 윤한홍 국민의힘 국회의원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시절 현직 검사가 여당 인사들에 대한 고발 사주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작전이 다시 시작된 것 같다’며 윤 전 총장을 엄호하는 발언을 내놨다. 윤 의원은 지난 8월 초 윤석열 캠프 상황실 총괄부실장을 맡고 있는데, 현재는 법사위 야당 간사직도 겸하고 있다.

윤 의원은 3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법사위 소집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상한 별로 신뢰성도 가지 않는 인터넷 뉴스 하나를 가지고 이렇게 또 회의를 소집하겠다고 하면 조작이 시작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일단 가지고 있다”며 “그래도 회의를 하면 (여당쪽의) 이야기는 좀 들어봐야 할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법사위 소집에 부정적이신 입장이냐’는 질의에 “입장을 정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신뢰성이 있는 인터넷 기사가 아니지 않나. 그리고 기사가 나오자마자 쫙 기다렸다는 듯이 (민주당에서) 나오는 것을 보면 냄새가 좀 나지 않느냐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것을 가지고 자꾸만 공세를 펴는데 이것은 작전이 다시 시작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회의를 하면 또 이야기를 하겠지만 지금 생각은 그렇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당초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경남도지사를 할 당시 행정부지사로 역할하는 등 대표적 친홍 계열 정치인으로 분류됐으나 지난 8월 초 윤석열 캠프에 전격 합류했다. 윤 의원이 법사위 소집의 키를 쥔 야당 간사를 맡고 있어 ‘고발 사주’ 사건에 대한 국회 법사위 차원의 논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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