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코로나 검사 새치기 논란 김민석 의원 “특혜 요구 안했다”
뉴스종합| 2021-09-04 15:21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줄을 서지 않고 다른 시민보다 먼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SBS ‘8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이 지난 2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한 병원을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오전 9시 10분경 방문한 김 의원은 병원 측에 안내에 따라 곧바로 검사를 받았는데 이를 두고 현장에 있던 시민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됐다.

한 시민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김 의원이 들어오자) 두세 분이 내려오셔서 의전을 하시고, 우리가 줄을 서 있는데 안쪽으로 들어갔다"며 "연로하신 분들도 많이 대기하고 계셨다. 우리도 거의 한 시간 이상 기다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병원 측은 "평소 코로나19 검사에 대해서는 예약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VIP나 응급 환자에 한해서 필요한 경우 먼저 검사를 받게 한다"며 "김 의원이 온다고 방문 전날 연락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 측은 "다음 날 대통령과 오찬 간담회를 앞두고 검사 당일에 결과를 받아야 해서 병원을 찾았다"며 "당시 시민 5~6명 정도가 줄을 서 있었고, 병원의 안내에 따라 검사를 받았을 뿐 특혜를 요구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4일 신인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새치기 검사' 논란을 두고 논평을 통해 "국회의원의 시간만 소중한 금인가"라며 "병원 측은 김 의원을 'VIP'로 분류해서 먼저 검사를 받았다고 해명했으나 국민이 뽑아 준 국회의원이 길게 줄을 선 시민들을 제치고 검사를 받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라고 비판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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