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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찾은 이낙연, 이재명 겨냥해 “적어도 밉상은 안 돼야”
뉴스종합| 2021-09-04 16:32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연합]

[헤럴드경제(대전)=유오상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첫 순회 경선지인 충청에서 “우리를 미워하는 국민들께 적어도 밉상은 안 돼야 한다”라며 확장성을 강조했다. 사실상 경선 상대인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이낙연 후보는 “우리에게 유보적인 국민을 많이 모시고 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낙연 후보는 4일 오후 대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저쪽과 이쪽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국민을 많이 모시고 와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저는 여러분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불안한 후보가 아니다”라고 강조한 그는 “저는 해명할 게 많은 후보가 아니다. 무엇보다 저는 저쪽 당에 가장 쉬운 후보가 아니다”라고 이재명 후보를 의식한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어 “저는 저쪽 당이 상대하기 가장 어려운 후보이자, 우리에게 가장 안전한 후보”라며 “안전한 후보만이 우리에게 완전한 승리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요즘 경선 후보들의 검증으로 시끄럽다. 당내 경선에서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고집하는 것은 본선의 불안을 예방하지 말자는 얘기”라며 “검증을 피한다면 우리는 본선에서 치명적인 결과를 만날 수도 있다. 우리 당의 검증이 따뜻한 봄바람이라면 본선에서 펼쳐질 상대 당의 검증은 살을 에는 겨울바람”이라고 말했다.

“당원 동지 여러분의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후보가 되겠다”고 강조한 이낙연 후보는 이날 상대인 이재명 후보의 ‘무료 변론’ 의혹 등을 우회적으로 언급하며 연일 공세에 나섰다. 이날 첫 투표 결과가 공개되는만큼, 상대인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로 경선 초반 승기를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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