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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총선 앞둔 검풍 획책”… 尹, 손준성 유임 요청
뉴스종합| 2021-09-06 10:41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치러진 '충북·세종 민주당 순회 경선'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 사건에 대해 총선을 앞둔 ‘검풍 획책’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가 검사 인사와 관련 추 전 장관 본인에게 ‘손준성 유임’을 간접적으로 요청했다고도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6일 오전 MBC라디오에 출연 “합법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물리적으로 찬탈하는 것이 군사 쿠데타를 예로 들 수 있다면 이 경우는 총선을 앞두고 검풍을 획책한 것”이라며 “수사정보를 수집하는 기능인 이른바 범정 수사정보정책관실인데요. 검찰총장의 눈과 귀”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이번 사건 경우는 이른바 검찰총장 측근비리 또는 가족비리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 조직을 사유화해서 불리한 것을 덮기 위해서 고소고발을 사주한 것이다”며 “총선을 앞두고 민의를 왜곡하는 것이다. 마치 청와대 핵심인사가 부패를 저지르고 엄호를 한 것처럼 사건을 꾸며 가지고 또 이를 수사하는 검찰총장 쪽을 탄압하는 것처럼 모양새를 만든 것이다. . 이런 경우를 연성 쿠데타라고 한다. 조용한 쿠데타다. 이런 사법 제도를 활용해서 민심을 교란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손준성 검사의 유임요청이 있었냐’는 질문에 “저한테 직접 요청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유임 의견’에 대한 추가 질의에 “당연히 유임 의견이 있었다. 어떻게 유임이 됐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유임을 시키지 않았다. 그런데 어떻게 유임 결과로 됐었는지는 나중에 제가 때가 되면 밝히겠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또 “대변인은 입이고요. 수사정보정책관은 눈과 귀라고 했다. 그래서 (윤 전 총장이) ‘본인의 수족을 왜 다 자르느냐’고 강력한 반발을 했었다. 그러나 대검의 혁신이 필요했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 대검이 수사기능이 없고 어떤 기획부서 지휘부서이기 때문에 그런 정보나 또는 구시대 잔재물 이런 걸 많이 조직을 혁신 없이 그대로 갖고 간다는 것은 말로만 개혁한다고 하고 실제로 힘을 과시하면서 전혀 개혁에 저항하는 것이어서 상당히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추미애 장관님은 유임시킬 생각이 없었는데 유임됐다면 윤석열 당시 총장이 다른 루트로 유임을 요청했다는 이야기냐. 결국 청와대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추가 질의에는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가 없다. 때가 되면 밝히겠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한동훈 검사장이 추 전 장관을 향해 법적 대응을 예고한 것에 대해선 “그럴 처지가 아닐 것 같다. 저는 이미 언론에 공개된 걸 인용했다. 자신한테 정황증거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윤 총장 부부와 통화가 폭증한다. 카톡에 주고받은 문자도 폭증을 했는데 이건 그런 횟수만 알 수 있을 뿐이지 비번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내용을 알 수가 없는 거예요. 당당하다면 비번을 공개하고 밝히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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