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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1위·금메달…‘다 가진’ 넬리 코르다, 솔하임컵은 놓쳤다
엔터테인먼트| 2021-09-07 09:48
유럽 대표 여자골프 선수들이 솔하임컵 우승을 차지한 후 자국 국기를 어깨에 두른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USA투데이]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유럽이 미국을 꺾고 여자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 2연패를 달성했다.

유럽은 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털리도의 인버네스 클럽(파72)에서 열린 솔하임컵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5승 2무 5패로 미국과 6-6으로 비겼다.

전날까지 열린 포섬과 포볼 매치에서 9-7로 앞선 유럽은 이로써 최종합계 15-13을 기록, 미국을 제치고 2회 연속 우승했다.

격년제로 열리는 솔하임컵은 미국과 유럽에서 12명씩 선수가 출전해 겨루는 단체전으로, 유럽은 2019년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제16회 대회에 이어 정상에 올라 역대 전적 7승 10패를 만들었다. 2023년 대회는 스페인 카사레스에서 열린다.

세계랭킹 1위이자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넬리 코르다를 앞세운 미국은 유럽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2년 전 패배를 설욕하려 했지만 첫날 오전 포섬 매치서 기록한 1무3패의 완패를 뒤집지 못했다.

올시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하고 LPGA 투어 3승에 세계랭킹 1위, 도쿄올림픽 금메달까지 승승장구한 넬리 코르다는 솔하임컵 우승컵만은 들지 못했다.

넬리 코르다 [AP]

우승 실패 뿐 아니라 부진과 악재가 겹쳤다. 첫날 오전 포섬 매치서 언니 제시카와 짝을 이룬 넬리 코르다는 멜 리드(잉글랜드)-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에게 패했고, 이날 오후 포볼 매치선 앨리 유잉과 한 조를 이뤄 첫 승을 거뒀지만 상대팀의 규정 논란 속에 따낸 찜찜한 승리였다.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나나 쾨르스츠 마센(덴마크)과 맞선 포볼 매치서 논란이 된 건 13번홀이었다. 코르다는 자신의 이글 퍼트가 홀컵 입구에서 멈추자 크게 아쉬워 했는데, 그 순간 삭스트룀은 버디로 여기며 공을 집었다. 하지만 공을 10초간 지켜봐야 한다는 규정 위반이라는 판단이 나와 결국 이글로 인정됐다. 삭스트룀은 항의했고 코르다는 당혹스러워했다. 코르다 조는 결국 1홀차로 이 경기를 따내 13번홀 승리가 더욱 난감해졌다.

코르다는 이튿날 포섬에서 또다시 리드-머과이어에 패했고, 최종일 싱글매치에선 조지아 홀(잉글랜드)을 1홀 차로 따돌리며 이번 대회를 2승 2패로 마쳤다. 코르다는 경기 후 “우리 팀에 승점을 보탤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솔하임컵 최고 스타는 LPGA 투어 루키 머과이어다. 솔하임컵에 첫 출전한 머과이어는 이날 제니퍼 컵초와의 싱글 매치에서 5홀 차로 승리한 것을 비롯해 4승 1무를 올리며 출전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머과이어는 LPGA 투어 신인상 부문에서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단장 추천을 통해 처음으로 솔하임컵에 나선 재미교포 노예림은 2승 1패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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