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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1차 슈퍼위크가 판세 ‘분수령’…16만표 이상 득표땐 ‘본선직행’ 유력
뉴스종합| 2021-09-07 11:31

여권 내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캠프가 본선 진출을 위한 ‘매직넘버’ 계산에 분주하다. 이미 본선 진출을 염두에 두고 ‘원팀’을 강조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 측은 오는 12일 결과가 발표될 국민선거인단 투표인 ‘1차 슈퍼위크’를 마지막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특히 첫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 예상치인 16만 표 이상을 획득할 경우, 사실상 ‘결선 투표’ 없는 본선 진출이 유력하기 때문에 막판 민심 잡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3차례에 걸쳐 발표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국민 일반당원 투표의 선거인단은 이날 오전까지 모두 194만7906명으로 집계됐다. 아직 3차 선거인단 모집 기간이 남았지만, 지난 1 2차 모집에서 이미 186만명이 선거인단으로 등록하며 3차 선거인단 모집은 비교적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최대 220만 명의 선거인단이 모일 것으로 예측되며 최종 매직넘버는 ‘55만’ 안팎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충청 지역 경선 투표율(50.19%)에 비추어 최종 투표율 역시 50% 안팎을 기록하게 된다면, 과반 득표 기준은 55만 표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난 충청 지역 경선에서 과반이 넘는 권리당원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이재명 후보 측은 오는 12일에 발표될 ‘1차 슈퍼위크’에서도 16만 표 이상의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50% 남짓한 투표율을 감안했을 때 16만 표 이상을 받으면 과반 득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재명 후보 캠프 관계자는 “지난 대선 경선은 투표율이 71%로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이번 경선은 50%에 수렴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라며 “가장 모수가 큰 1차 슈퍼위크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하면 통계적으로 2, 3차 슈퍼위크 결과도 비슷한 결과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1차 슈퍼위크에 참여하는 선거인단은 모두 64만1992명으로, 2차 슈퍼위크 선거인단(49만6339명)보다도 15만 명 가량 많다. 1차에서 압도적 지지가 확인되면 뒤이은 2, 3차 슈퍼위크에서 ‘승자 쏠림현상’이 더 커질 것이란 분석도 있다.

특히 민주당 경선은 전국 대의원과 권리당원, 국민 일반당원 선거인단의 표를 모두 1표로 간주한다. 이 때문에 가장 규모가 큰 국민 일반 선거인단 투표는 이후 치러질 대의원 권리당원 투표보다도 중요성이 더 크다.

1차 슈퍼위크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대세론’을 입증해 과반 득표에 성공하면 최종 매직넘버인 ‘55만 표’는 다음 달 3일로 예정된 2차 슈퍼위크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19대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문재인 후보는 첫 경선지역인 호남에서부터 60%가 넘는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경선을 조기에 결론지었다. 유오상 기자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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