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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D.P 보고 모병제 전환? 그것만으로 충분치 않아"
뉴스종합| 2021-09-07 15:17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대선 경선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7일 화제가 되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D.P(Deserter Pursuit, 군무 이탈 체포조)와 관련 "모든 국민은 평등하고, 군대 또한 예외는 아니란 인식이 싹터야 병영 부조리를 없앨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당선 이후 임기 1년 차에 여군 규모, 부대 종류, 배치, 역할, 예산 등을 고민하는 '모병제와 남녀평등복무제도입준비위원회'를 설치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자신이 공약한 대기업 100대 기업 초봉 수준의 임금을 보장하는 모병제, 국민 모두 평등하게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남녀평등복무제' 등을 언급하면서다.

박 후보는 먼저 최근 드라마 D.P가 화제라고 언급하면서, 드라마에서 묘사된 사병 간 성추행과 폭행이 2021년에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군에선 집단폭행, 성적 가혹행위, 여중사 성추행과 이후의 극단적 선택이 있었고, 강감찬함에선 집단따돌림과 폭행을 견디다 못한 사병이 역시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심지어 간부들이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도 사실상 방치하는 대응까지 드라마와 유사하다. 정말 바뀐 게 맞느냐"고 비판했다.

국방부가 전날 D.P 드라마를 두고 “병영환경이 바뀌었다”고 입장을 낸 것을 꼬집은 것이다.

박 후보는 이어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는 D.P.를 보고 모병제 전환을 말했지만, 단지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인권 존중은 대한민국 청년이 짊어지는 의무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주는 데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더해 최저임금보다 턱없이 부족한 돈으로 대한민국 청년을 징집해 쓰고 처우개선에는 소극적인 징병제의 모순도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대한민국 헌법 제39조 제2항은 누구든지 병역의무의 이행으로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한민국 병영 부조리의 근절은 헌법정신의 실현"이라며 "박용진 정부는 그 무엇보다 인권이 보장된 정예강군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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