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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 “지혜 모으는 시간”...李 “대선공약에 참고” [헤럴드 기업포럼 2021-대변혁의 시간]
뉴스종합| 2021-09-08 11:45
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헤럴드 기업포럼 2021’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해묵 기자

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헤럴드기업포럼 2021’ 행사에는 여야 수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나란히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양당 대표 두 사람이 언론사 포럼 행사에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송 대표는 이날 포럼 축사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탄소 중심 경제구조에서 어떻게 빨리 탈(脫)탄소 경제로 바꿔나갈 것인가가 중대한 과제로 다가오는 와중에 헤럴드기업포럼이 우주, ESG 등 다양한 분야 전 세계 리더를 모셨다”며 “디지털시대, 탈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있어 전략과 지혜를 모으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한껏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헤럴드기업포럼의 ‘기업’이 영어로는 비즈니스(business)지만 우리말로는 기(氣)를 업(UP) 시켜준다는 중의적 의미가 있다고 들었다”면서 “막힌 기를 뚫어주면 ‘기똥찬다’는 말을 호남에서 많이 쓰는데 기가 넘쳐서 주위에 나눠주는 것은 ‘기분(氣分) 좋다’고 한다. 재난을 같이 극복하겠다는 기가 모이고 나눠지는 그런 계기가 되는 기업포럼이 되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대변혁의 시간이라는 올해 포럼 주제를 보면서 놀랐다. 에너지, 우주, ESG 등 기업환경 변화에 대해 논의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오늘 포럼을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기업의 생존, 국가의 역할, 사회 설계 등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혜안이 모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더글러스 테리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수석테크놀로지스트, 오바마 정부에서 재무부 차관보로 일했던 재니스 에벌리 노스웨스턴대 경영대학원 교수 등 포럼 참석 연사를 한 명 한 명 언급하며 “저명한 글로벌 석학들이 함께하는 강연들이 있어서 기대가 크다. 앞으로 대선 공약을 짤 때 참고하고 싶은 내용이 많다”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또 “기술발전의 중심에는 항상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며 “기술이 인류와 지구의 지속가능 미래를 위해 사용 발전될 수 있도록 이끌어 가기 위해 규제 일변도의 정책이 아니라, 개방-공유-참여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질서가 짜여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와 이 대표는 이날 행사 시작 20여 분 전 미리 도착해 김부겸 국무총리, 정원주 헤럴드 회장, 전창협 헤럴드 대표 등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환담을 나눴다. 특히 송 대표는 이번 헤럴드기업포럼이 몇 회째 행사인지 묻는 등 큰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송 대표와 이 대표는 이날 환담 과정에서 지난달 30일 취소됐던 언론중재법 개정안 관련 TV토론회를 다시 개최하기로 구두 합의하기도 했다. 배두헌 기자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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