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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김범서 초단, 입단 111일 만에 이붕배 깜짝 우승
엔터테인먼트| 2021-09-09 08:05

김범서 초단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17세의 김범서 초단이 프로기사 입단 111일 만에 이붕배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김범서는 8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기 이붕배 신예 최고위전 결승에서 현유빈(19) 4단에게 14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지난 5월 입단대회를 통과한 김범서는 본선 64강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파죽의 5연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해 화제를 불러모았다.

김범서 초단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부모님도 별로 기대하지 않았을텐데 우승까지 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한 살 위인 문민종 프로를 빨리 따라잡고 싶고, 꾸준하고 성실하게 노력해 한국 바둑을 대표할 수 있는 기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김범서의 우승은 신예기전 역대 최단기간 우승 기록이다.

종합기전 최단기간 우승은 1972년 제4기 명인전에서 우승한 서봉수 2단(당시)의 1년 8개월이며, 제한기전 최단기간 우승은 박정환 2단(당시)이 2007년 제6기 마스터즈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기록한 1년 6개월이다.

김범서는 이번 우승으로 2단으로 승단했다.

제2기 이붕배 신예 최고위전은 ㈜삼원과 이붕장학회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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