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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챔프 황인수, 5초 KO패 안긴 최원준과 리턴매치 급부상
엔터테인먼트| 2021-09-09 15:34
챔피언 결정전에서 강력한 라이트 단발을 오일학의 턱에 꽂는 황인수 [로드FC 제공]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로드FC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27)와 최원준(32)의 리턴매치가 추진된다.

최근 황인수는 로드FC 유튜브 홍보채널에 등장해 최원준을 상대로 리벤지매치를 하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냈다. 동석한 녹화 현장에서 먼저 화두를 꺼내며 불을 지핀 정문홍 로드FC 회장은 얼마든지 기회는 있다며 이를 성사시킬 계획이 있음을 시사했다.

꽤 흥미로운 대결이다. 황인수는 복싱 스타일의 정교하면서도 강력한 펀치를 앞세워 전 경기 KO승부를 펼치면서 프로무대 7전만에 챔피언이 됐다. 이런 그가 최원준에게 유일한 패배를 당했다.

황인수는 2019년 6월 로드FC 054에서 경기 개시 공이 울린지 불과 5초만에 최원준의 송곳 같은 카운터펀치를 맞고 실신 KO패 했다. 최원준이 한국인 선수 상대로 모두 피니시 승리를 거둔, 전적 이상의 전력을 갖춘 강타자였는데 성급하게 대시해 들어간 것이 재앙이 됐고, 이 경기 참패로 안티 팬들의 놀림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로부터 2년 뒤인 올 7월 UFC 058에서 황인수는 신예 오일학을 2회 KO로 꺾고 공석중인 미들급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은퇴 경기임을 사전에 밝히고 출전한 숙적 최원준은 이 대회에 나란히 출전해 서브미션 승리를 따냈다.

황인수는 이번 방송에서 “원래 이번 경기 끝나고 최원준 선수를 (대전 희망 상대로) 거명하려고 했는데 은퇴한다고 해서 대신 양해준 선수를 이야기했다”고 사정을 설명한 뒤 “꼭 짚고 넘어가고 싶다. 최원준 선수가 나와 경기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런 발언은 정 회장이 먼저 “벼르는 선수가 있을 거다. 최원준 선수일 것”이라고 운을 띄우자 나온 답변이다.

이 답변을 기다렸다는 듯 정문홍 회장은 “다시 시합을 하려고 하면 얼마든지 기회는 있으니까 김대환 대표와 잘 얘기해보고 했으면 좋겠다”고 되받았다. 흥행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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