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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선대위원장 하마평 오른 김종인 "스스로 추구하지 않을 것"
뉴스종합| 2021-09-16 07:53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 하마평에 오른 김종은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스스로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나는 내 역할을 다 하고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캠프 영입설에 대해서도 "더더욱 그럴 일 없다"며 선을 그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3일 '선후포럼(선거이후를생각하는모임·SF포럼)' 유튜브 생중계에 참석했다. 지난달 19일 전남 광주 참배 후 한 달 만에 잠행을 깬 김 전 위원장의 행보에 여의도 정계에서는 그가 정치 재개에 나선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국민의힘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정권교체를 위해 힘써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정책에서 가운데(중도)를 잡는 능력은 김 전 위원장이 뛰어나다. 당을 도와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김 전 위원장이 선거대책위원장 등을 맡아 정권교체에 힘써줬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비대위 체제가 종료된 국민의힘이 경선에서 흥행하려면 새로 마련한 정강·정책을 실현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정강·정책에 관심을 갖고 실현해나가는 쪽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 정권교체에 대한 요구가 높다고 착각할 수 있는데, 일반 국민들은 여야 상관없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는 것을 정권교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큰코 다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종인 체제에서 지난해 9월 마련된 국민의힘 새 정강·정책은 ▷기회공정 ▷경제혁신 ▷경제민주화 ▷노동 ▷정치개혁 ▷사법개혁 ▷환경 ▷복지 ▷양성평등 ▷외교·안보 등 총 10개의 의제를 다루고 있다. 새 정강·정책은 그동안 보수 진영과 궤를 다수 달리했던 가치들을 대거 포함해 김 전 위원장이 '중도정당 만들기' 시도가 재현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은 비대위 체제가 종료된 뒤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강·정책에서 벗어나 '도로 한국당'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비판해왔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선거 때마다 매번 일어나는 일"이라며 "대수롭게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윤 전 총장을 영입해 '리스크'를 떠안았다는 내부 회의론에 대해서는 "윤 후보를 당으로 끌어들인 바람에 경선 자체가 조금 관심을 갖게 된 것일 뿐"이라며 지적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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