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故조용기 목사 빈소서 윤석열 전 총장에 단체 안수기도…정치 중립 논란
라이프| 2021-09-16 20:34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5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마련된 고 조용기 목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고(故) 조용기 목사의 빈소에 조문 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를 위해 교계 목사들이 빈소에서 단체로 안수기도를 올려 종교의 정치 중립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교계에 따르면 윤 예비후보는 전날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1층에 마련된 조 목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윤 예비후보가 조문을 마치자 빈소를 지키던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 목사,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 오정현 사랑의교회 담임목사, 오정호 대전 새로남교회 담임목사 등이 윤 예비후보와 인사를 나눈 뒤 어깨에 다 함께 손을 올린 채로 단체 안수기도를 시작했다.

안수기도는 사전적으로 상대방의 머리에 손을 얹고서 하나님으로부터 축복이 주어지기를 기도하는 것을 말한다. 통상 종교의식 때 행해진다.

오정호 목사는 대표 기도를 통해 "하나님 아버지, 우리 윤석열 믿음의 가족 되기를 원한다"며 "우리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지켜질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시며, 대통령 후보로서 모든 만남과 지혜가 뜻 되어 주십사, 우리 민족의 역사를 새롭게 하도록 주님 함께 해 주시옵소서"라고 바랐다.

해석에 따라서는 윤 예비후보의 대선 승리를 기원하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는 대목이다.

김장환 이사장은 기도가 끝나자마자 윤 전 총장 어깨를 재차 강하게 두드리며 "이제 하나님 믿어야 돼"라며 전도를 하기도 했다.

이들 목사가 특정 예비후보를 위해 단체 안수 기도를 올린 것에 대해 종교의 정치적 중립 차원에서 적절성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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