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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갇힌 이재명·윤석열…역대급 ‘중도·무당층’
뉴스종합| 2021-09-17 09:39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왼쪽) 경기지사와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각종 의혹과 반박에도 이재명-윤석열 ‘양강’의 지지율이 각각 20%대 박스권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반면 대선을 약 6개월 앞두고 전체 유권자 중 중도·무당층의 비율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각 당이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를 정하면, 본선에선 이들 중도·무당층의 투표 참여와 결집 양상이 승부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차기 대선 관련 복수의 여론조사(여야 다자구도 지지율 기준)를 종합하면 지난해부터 여야 1위를 굳게 지켜온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추이는 급등, 급락 없는 ‘박스권’ 양상이다.

한국갤럽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정례조사 기준 지난 3월 이후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19~24%, 이 지사는 24~25% 사이에서 움직였다.(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

30%대로 올라가 ‘대세론’을 형성하진 못했지만, 각종 논란과 의혹·악재가 터질 때도 큰 폭으로 흔들리지도 않은 모습이다. 두 사람의 중도 확장성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반면,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중도·무당층(의견 유보)의 비중은 과거 선거에 비교해 매우 높은 편이다.

이달 첫째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 비율은 32%에 달했다. 반면 지난 2017년 제 19대 대선을 6개월 앞두고 실시된 2016년 9월 같은 업체 조사에서 무당층(의견 유보) 비율은 23%였다.

결국 이들의 마음을 끌어올 수 있는 후보가 본선 승리에 가까워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현재 중도·무당층은 2030세대에 집중돼 주목된다. 이달 갤럽 조사에서 20대의 절반(50%), 30대 40%가 지지 후보 응답을 하지 않았다. 선두를 지키고 대세론을 형성해야 할 후보나, 역전을 노리는 추격자나 공히 ‘청년층 공략’에 보다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봉신 리얼미터 수석부장은 “2017년 대선과 비교하면 지금 청년 무당층이 훨씬 더 많다”며 “특히 20대는 생애 첫 대선 투표자도 많을 텐데 현재 기성 정치가 이들의 마음을 못 잡아 주고 있다”고 해석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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