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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유승민, 99일 만에 회동…李 “공정성으로 소통 거절”
뉴스종합| 2021-09-17 11:04
국민의힘 대선주자 유승민 전 의원은 17일 오전 국회 본관 국민의힘 대회의실에서 이준석 대표와 회동했다. [유승민 캠프]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이 17일 면담했다. 이 대표와 유 전 의원의 회동이 성사된 건 이 대표의 취임 이후 처음이다. 유 전 의원은 이 대표의 취임 100일을 축하하며 당 경선 후보로서 각오를 전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실을 찾아 “취임 전에는 유승민 대통령으로 만들겠다. 그런 말씀을 여러 번 하셔서 오해도 많이 받고, 공격도 많이 받았다”며 “당대표가 되시더니 그런 말씀을 한 마디도 안 하셔서 제가 상당히 섭섭했다”고 농담을 건넸다.

이어 “제가 늘 ‘중수청’이라고 강조하지만, 다음 대선은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 표심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느냐에 결정적으로 달렸다”며 “제가 후보가 되면 이 대표하고 궁합이 가장 잘 맞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 대표는 “경선의 공정성, 중립이라는 것이 참 엄중하기 때문에 오히려 최근에 제가 유승민 후보와의 소통이나 유 후보 캠프의 요청같은 것들을 많이 거절했다”며 “경선 과정에 있어 본인의 장점을 극대화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 대표는 유 전 의원에게 2030세대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조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의원은 면담이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2030 마음을 얻으려면 어떡하면 좋으냐고 물어봤고, 오늘 좋은 팁을 얻어간다”고 말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홍준표 의원의 ‘조국 과잉수사’ 발언에 대해서는 “한 가족 전체를 구속하고 하는 거 대해 가계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있어서 법이 관용을 베푸는 건 안다”며 “그런데 조 전 장관은 그런 관례나 관용을 베풀 상황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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