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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수홍' 늪에 빠진 洪, '이재명 때리기'로 표심모으기
뉴스종합| 2021-09-20 09:41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연일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공격에 나섰다. 경선TV토론에서 조국 전 법무장관에 대한 검찰수사가 과도했다는 비판을 한 이후 '조국수홍'이란 별명과 함께 당원 지지에 제동이 걸리자 국면전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지사가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을 거듭 부인하자 "결백하다면 스스로 특검을 국회에 요청하라"고 말했다. 그는 "누구든 돈 10원도 피해준 적이 없다고 큰소리치다가 감옥 간 일도 있는데 누구는 돈 1원도 안 받았다고 발을 뻗치고 있다. 글쎄올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십원이라고 그렇게 야유하고 놀리더니 자칫하다간 이 일원이 되는 수도 있다"고 했다.

홍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6월 사석에서 '내 장모가 사기를 당한 적은 있어도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는 전언이 보도된 이후 장모 최모 씨가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로 실형 선고를 받은 것을 이 지사의 사안에 빗댄 것이다.

홍 의원은 이 지사를 향해 "거꾸로 고발쇼도 하고 있지만 뻔뻔함으로 그게 묻힐 수 있을까"라며 "누가 뭐래도 대장동 비리의 핵심은 그걸 추진한 주체인 바로 그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대형 비리가 터졌는데도 눈치가 보고 있는 검찰도 참 이상한 조직"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8일 대장동 개발사업 논란과 관련해 "단언하지만 저는 1원도 받은 일이 없다"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전날에도 "이 지사가 화천대유의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을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우기고 있다"며 "그의 이런 뻔뻔함이 오늘의 이재명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사건(화천대유의 대장동 개발)은 누가 봐도 이재명 게이트"라며 "추석 민심만 넘기고 호남 경선만 넘기면 된다는 그 특유의 뻔뻔함으로 지금은 버틸수 있을지 모르나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의원은 조 전 장관의 검찰수사를 비판했다가 대선경선 경쟁자들은 물론이고 당핵심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이에 홍 의원은 "국민이 그렇다면 생각을 바꾸겠다"며 입장을 선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 의원은 이후 여권 선두주자 이 지사를 때리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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