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신재생 테마 ‘그린플레이션’ ETF가 뜬다
뉴스종합| 2021-09-22 14:45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신재생 에너지 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각국 정부의 경기 활성화 정책 지연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분야별 차별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산업금속 수요가 늘면서 해당 원자재가가 상승하는 ‘그린플레이션(Greenflation)’에 투자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큰 폭으로 상승한 미국 내 신재생 에너지 테마 ETF의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따라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신재생 테마의 주가 조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2분기 이후 미국 국채 금리 안정세에도 나스닥과 달리 신재생 테마 ETF 주가는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상장 신재생 테마 ETF 3대장(ICLN, QCLN, PBW)의 나스닥 100 대비 초과 성과는 크게 축소됐다.

연초 급증했던 신재생 테마 ETF 자금 유입 추세도 주춤하다.

미국 상장 대표 신재생 테마 ETF 3종(ICLN, QCLN, PBW)로 연초 이후 42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으나, 5월 이후 자금 규모는 약 1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반면 국내 신재생 테마 ETF의 최근 성과는 양호하다.

5월 25일 상장한 액티브 ETF인 ‘KODEX K-신재생액티브’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5%를 상회하며, ‘HANARO Fn친환경에너지’ 역시 9%에 가까운 성과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TIGER Fn신재생에너지’는 소폭 하락했으나 코스피가 약 3.5%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성과가 양호한 편이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표 신재생 에너지 테마 ETF ICLN은 지난해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올해 성과는 부진하고, 태양광, 풍력 ETF 역시 지난해 주가 급등 이후 올해는 부진한 편”이라며 “반면 스마트그리드와 수자원 관련 테마 ETF는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재생 에너지 확대로 구리, 아연, 니켈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그린플레이션에 시장 전문가들은 주목한다.

경기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에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알루미늄, 니켈 등 산업금속 가격의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린플레이션에 투자하는 ETF로 DBB와 같은 산업금속 선물 투자 ETF와 산업금속 생산기업 ETF, 희토류 생산기업 ETF REMX 등이 투자가 유망한 ETF로 꼽힌다. REMX는 중국 기업 비중이 48%를 차지한다.

미국 상장 PICK, XME와 같은 산업금속 생산기업 ETF를 통해서도 그린플레이션 헤지를 기대할 수 있다.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 등 일부 금속 생산기업은 신재생 에너지 관련 금속 생산 비중을 높이고 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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