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美증시, ‘헝다 사태’ 진정·FOMC 결과에 반등 성공…다우 1%↑ [인더머니]
뉴스종합| 2021-09-23 06:16
[로이터]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 그룹의 파산 위기감이 다소 진정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는 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오랜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38.48포인트(1.0%) 오른 3만4258.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41.45포인트(0.95%) 오른 4395.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50.45포인트(1.02%) 오른 1만4896.85를 기록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던 다우·S&P500 지수는 일주일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헝다 그룹이 이날 성명을 통해 선전증시에서 거래된 2025년 9월 만기 위안화 채권에 대한 이자를 23일 제때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 시장의 불안감을 완화했다.

연준이 이날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내놓은 성명도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날 매달 120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곧(soon)”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에서 “(고용과 물가에서의) 진전이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계속된다면 위원회는 자산매입 속도 완화가 곧 정당화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는 조만간 테이퍼링에 나설 것을 시사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르면 11월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단행하고 12월에 시행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또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 따르면 절반의 위원이 2022년 첫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이는 지난 6월 회의 때보다 2명이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2022년 위원들의 기준 금리 중간값은 0.3%로 높아졌다. 이는 2022년에 1회 인상을 예상한 것이다.

금리 인상 시점이 당겨지리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부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 회견에서 고용보고서가 괜찮게 나온다면 11월 테이퍼링 시작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 생각에 테스트는 거의 충족됐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참가자들은 대체로 경기 회복이 추세를 유지하는 한 내년 중반쯤에 마무리되는 점진적인 테이퍼링 과정이 적절할 것 같다고 봤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 과정과 금리 인상과는 별개의 과정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블리클리자문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 방송에 “테이퍼링 발표가 아마도 11월에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오늘 발표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여전히 FOMC가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적 위원회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나틱시스증권의 미국시장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조지프 나보냐도 로이터통신에 “(오늘) 연준의 긴축이 예상한 것만큼 매파적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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