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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안치된 국군 유해 68구 23일 한국으로 봉환
뉴스종합| 2021-09-23 10:33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2일(현지시각) 미국 히캄 공군기지 19번 격납고에서 열린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에서 국민의례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2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해 인수식이 열렸다. 이번에 송환되는 국군 유해는 68구다. 현직 대통령이 한·미 6·25전쟁 전사자 유해 인수식을 해외에서 주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하와이 호놀룰루 히캄 공군기지 19격납고에서 열린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을 주관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6구는 고국으로 보내지고, 국군전사자 유해 68구는 한국으로 들어온다. 청와대는 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고 김석주 일병과 고 정환조 일병 유해를 대통령 전용기 좌석을 통해 봉환하기로 했다. 고 김석주 일병과 고 정환조 일병은 6·25전쟁 당시 미 7사단 32연대 카투사로 복무한 것으로 했으며, 두 명 모두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했다.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66구는 시그너스로 봉환한다.

히캄 공군기지에는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 기관’(DPAA)가 위치하고 있다. 청와대는 한·미 전사자 유해발굴 협력의 대표적 상징이라 할 수 있는 DPAA를 품고 있어 히캄 공군기지를 행사 장소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인수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하여 우리 측 주요 인사로 서욱 국방부 장관, 이수혁 주미 대사, 홍석인 주호놀룰루 총영사가 참석했다. 유해 인수인계 서명자는 허욱구 국방부 유해발굴단장이 맡았다. 미국 측은 존 아퀼리노 인도태평양사령관, 폴 라캐머라 유엔군사령관, 다리우스 바나지 DPAA 부국장 등 군 관계자와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 릭 블랭지아디 호놀룰루 시장 등이 참석했다. 6·25전쟁 유가족 및 참전용사 38명과 DPAA 직원 27명도 함께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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