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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이낙연 캠프가 野 ‘물타기’ 도와줘”…與 경선후보들 ‘이낙연 협공’
뉴스종합| 2021-09-23 10:34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 의혹을 둘러싸고 여권 내 대선 경선후보 간 신경전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1위인 이재명 후보를 두고 연일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이낙연 후보를 향해 이번에는 다른 경선 후보들이 “자제하라”며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는 23일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대장동 의혹을 갖고 이낙연 후보 측 캠프 인사들이 공격을 하니 야권의 물타기 프레임 전환을 도와주는 꼴이 되고 있다”라며 이낙연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추 후보는 “이재명 후보 본인도 (대장동) 수사를 원하고 있다. 이미 당시 문제는 개발 과정에서 이익 환수가 허위사실 공표라는 혐의로 검찰 수사가 이뤄졌고,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나와 끝났다”라며 “이 문제를 설훈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이 이재명 후보의 흠처럼 프레임을 잡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설 위원장이) ‘MB처럼 감옥에 갈 수 있다’고 발언하며 이재명 후보에게 ‘불안한 후보’ 이미지를 씌우려 했던 것”이라며 “결국 문제의 핵심은 부동산 불로소득이 소수에 돌아간다는 것이다. 이재명 후보에게는 나올 게 없어 보인다”고 했다.

김두관 후보 역시 이낙연 후보에 대한 비판에 나섰다. 김 후보는 같은 날 “보수언론과 국민의힘, 당내 경선후보까지 합세하여 대장동 개발의혹을 제기한다. 그런데 막상 '이것이 문제다'라고 지적한 의혹은 하나도 없다”라며 “저도 관련 사안을 여러 각도로 살펴보았지만, 애초에 계산한 방식으로 이익을 몰아주었거나 실정법을 위반한 정황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오히려 “대장동이 이제와서 난장판 소재가 된 이유는 오로지 마타도어 때문”이라며 “우리 민주당 후보 모두가 이런 정치적 공격에 대해 단호히 반대의 입장을 공동으로 주장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대선 경선 후보자 TV토론에서 대장동 의혹을 언급했던 이낙연 후보 측을 겨냥해 “내일 부산토론에서는 부디 이성을 찾고 정권재창출을 위한 검증과 정책경쟁의 장,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 김 후보는 “저는 우리당의 어느 후보라도 부당하게 공격당하면 똑같은 잣대로 당원 동지와 원팀 정신에 따라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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