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中마오타이주 前 회장, 무기징역…“정치에 빌붙어 돈과 권력 맞바꿔”
뉴스종합| 2021-09-24 13:29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중국 대표 고가 술인 구이저우 마오타이주(貴州茅台酒) 회사의 회장을 지낸 위안런궈(袁仁國)가 200억원 넘는 뇌물을 받은 죄로 무기징역에 처해졌다.

24일 구이저우 구이양(貴陽)시 중급인민법원에 따르면 재판부는 전날 위안 전 회장에 대해 1심에서 정치적 권리 종신 박탈, 전 재산 몰수와 함께 이렇게 판결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위안 전 회장은 1994~2018년 구이저우 마오타이 공장과 주식회사 등에서 근무하는 동안 직무상 편의를 이용해 중개판매권과 공급량 등 마오타이주 유통과 관련해 타인에게 도움을 줬다.

이 과정에서 1억1290만 위안(약 205억원)을 불법 수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위안 전 회장은 앞서 2019년 5월 심각한 규율 위반 혐의가 있다고 드러나 당적과 공직을 모두 박탈당하는 ‘솽카이’(雙開) 처분을 받았다.

기율검사위원회는 당시 “그가 마오타이주 경영권을 이익교환의 수단으로 삼았다”면서 “정치에 빌붙어 정치자본을 얻고 돈과 권력을 맞바꿨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청년보 산하 매체 정즈젠(政知見)에 따르면 그는 수뢰 혐의로 12년형을 선고받은 간쑤성 전 당서기 왕싼윈(王三運)과 그 가족 등에게 마오타이주 경영권 관련 혜택을 줬다.

위안 전 회장은 또 한 마오타이 대리점으로부터 자신에게 아첨하는 문구를 새긴 5kg 무게의 금제 솥(鼎)을 선물로 받았다.

재판부는 위안 전 회장이 범행을 자백하고 당국이 몰랐던 범죄 사실도 털어놓은 점, 죄를 반성하고 뇌물을 모두 추징한 점 등을 참작해 가볍게 처벌했다고 밝혔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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