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전 대통령 놓고 불거진 '배신자' 논란 직접 언급
  

유승민 전 의원 [연합]

"급하면 친박(진영) 실컷 이용해 놓고선, 선거가 끝난 다음에는 버렸다. 홍준표 의원은 제게 그럴 자격이 없다."

국민의힘 대선예비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이 자신을 '배신자'라고 칭한 홍 의원에게 비판의 날을 세웠다. 유 전 의원은 25일 MBC 라디오에 출연한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춘향이인 줄 알았는데 '향단이', 허접한 여자라고 한 게 홍 의원"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을 외면했단 지적에 대해선 "박 전 대통령이 제 말씀을 들었다면 안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저는 배신자가 아니라 보수의 '백신'이었다"라고 했다.

다른 경쟁상대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놨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주 120시간 근무', '부정식품' 등 말실수를 거론하며 "입만 열면 실수하는 준비가 안된 분이다. 윤 전 총장이 적폐 수사를 얼마나 가혹하게 했는지, 자격이 있는지 등을 유권자가 본다면 결국은 (지지율이) 내려갈 것"이라고 일갈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대선과 함께 치러질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에 대해서는 "이준석 대표가 좋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단) 당내에 공감대도 있어야 하고 이 대표가 (현재 지역구인) 노원에 대한 애정이 강한 만큼 노원 유권자에 양해도 구해야 할 문제"라고 거리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