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野후보들, 檢출신 화천대유 연루에 尹 맹폭…尹 “일반화 말라” 발끈
뉴스종합| 2021-09-26 23:50
윤석열(오른쪽 부터), 황교안, 원희룡, 하태경, 유승민, 최재형, 안상수,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경선후보 3차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은 26일 열린 3차 토론에서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화천대유 의혹)’에 검사 출신들이 연루된 것을 고리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한 집중 공세를 펼쳤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채널A 주최 3차 토론회 도중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의 주도권 토론에서 “이번에 박영수 특검이 ‘화천대유 게이트’에 연루된 거 보니까 이 자리에 검사, 판사 출신이 있어 죄송하나 우리나라 판검사들이 이렇게 더럽게 썩었나 싶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말 청소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저기 윤석열 후보는 (박영수 특검팀의) 수사팀장 아니셨나”고 화살을 돌렸다.

이에 윤 전 총장은 30초 찬스를 쓰고 “화천대유에 대해 토론하는 것은 좋은데 일반적으로 판검사를 지칭해서 말하면 정말 묵묵하게 자기를 희생해 가며 법과 원칙을 지켜나가는 사람들에게 할 말은 아니다”라며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발끈했다.

유 전 의원은 “화천대유 사건에 연루된 분들만 이야기한 것”이라고 맞받았으며, 유 전 의원과 토론을 하던 안 전 시장 역시 “검사들도 이번 기회에 각성해야 한다”고 언성을 높이며 유 전 의원에 힘을 실었다.

홍준표 의원도 “화천대유 논란에 검사 출신들이 주류다. 관할청에 있는 검사들도 엮여있는데 검찰총장도 관계가 있다”며 “검찰총장 시절 화천대유 관련 보고를 받지 못했나”고 윤 전 총장을 몰아붙였다.

윤 전 총장이 “(보고를) 전혀 받지 못했다”고 하자, 홍 의원은 “총장은 범죄정보과를 통해 다 보고받게 돼있다. 전국의 범죄 사실을 모아 총장에게 보고하도록 돼있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과거 홍 후보께서 검사 시절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지금은 시스템이 바뀌었다”고 반박했다.

판사 출신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역시 “화천대유 사건에 보면 검찰 출신들의 이름이 많이 거론되고 있다”며 “검찰총장을 지내신 윤 후보는 어떻게 생각하나”고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윤 전 총장은 “떳떳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화천대유가) 변호인들을 매머드급으로 꾸린 것 같다. 거기에는 검찰 출신들을 또 변호인으로 많이 (선임했다)”며 “이 얘기는 자기들의 사업이 정당하지 못했다는 뜻 아니겠나. 저는 과거에도 대상자가 누군지 가리지 않고 공정하게 법을 집행했다”고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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