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12~17세·임신부 내달 18일부터 접종…고위험군 ‘부스터샷’ 시작
뉴스종합| 2021-09-27 14:29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이 백신 접종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의 마지막 그룹인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에 대한 접종이 다음달 1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또 60세 이상 고령층과 의료진 등 고위험군에 대한 '부스터 샷(접종 효과 보강을 위한 추가 접종)'도 시행된다. 이와 함께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접종 간격은 현행 6주에서 4∼5주로 단축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2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4분기 접종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추진단은 이를 통해 10월 말까지 고령층의 90%, 성인의 80%에 대한 접종을 완료해 단계적 일상 회복, 일명 '위드(with) 코로나'로의 전환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12∼17세 소아·청소년 약 277만명에 대한 접종이 다음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 연령층은 8월에만 3050명이 감염됐다. 이에 정부는 이들에게 자율적인 접종을 권고하되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접종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안내할 방침이다.

이들의 접종은 크게 16∼17세(2004∼2005년생), 12∼15세(2006∼2009년생)로 나눠 진행된다. 16∼17세는 10월 5~29일 예약을 거쳐 10월 18일~11월 13일에 접종하고, 12∼15세는 10월 18일~11월 12일에 예약한 뒤 11월 1~27일에 백신을 맞게 된다.

예약은 본인이 직접 하거나 대리 예약할 수 있으며, 보호자(법정 대리인)의 동의를 받아 접종한다. 접종은 화이자 백신으로 3주 간격을 두고 두 차례 이뤄진다.

임신부도 4분기부터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임신부의 감염률은 인구 10만명당 158명꼴로, 가임기 여성(20∼45세)의 535.4명보다 낮은 편이지만 감염 시 위중증률은 6배나 높은 편이다. 임신부 역시 4차 대유행 속에 감염 사례가 늘어 8월에만 173명이 발생했다.

임신부 접종도 소아·청소년과 마찬가지로 자율 접종을 원칙으로 이뤄진다. 추진단은 특히 평소 지병(기저질환)이 있거나 12주 미만 임신 초기인 여성은 사전에 산모와 태아 상태에 대한 진찰을 받고 접종 관련 내용을 충분히 안내받은 뒤 접종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예약은 10월 8일부터 진행되며, 임신 여부와 출산예정일 등을 본인이 직접 입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잔여 백신'을 접종할 경우에는 의료기관에 임신 관련정보를 알려 의료진이 알 수 있게 해야 한다. 접종은 10월 18일부터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고위험군과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에도 나선다. 우선 60세 이상 고령층, 감염 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중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난 사람은 예약을 거쳐 10월 25일부터 부스터샷을 접종하게 된다. 10월에는 주로 75세 이상 어르신이 추가 접종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약 6만명은 10월 12~30일에 각 의료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접종하며 요양병원·요양시설의 입원·입소·종사자(약 50만명)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약 34만명)는 각각 11월 10일과 15일부터 접종한다.

한편 정부는 현재 6주까지 늘어난 화이자, 모더나 백신의 접종 간격도 단축해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다음달 11일부터 11월 7일까지 2차 접종이 예정된 대상자는 6주에서 5주로, 11월 8일∼11월 14일 대상자는 6주에서 4주로 각각 단축된다.

10월부터 새로 1차 접종을 받는 사람은 애초의 권고대로 화이자는 3주, 모더나는 4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을 하게 된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의 전환을 준비할 수 있도록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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