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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인스퍼레이션, 내년부터 ‘셰브론 챔피언십’
엔터테인먼트| 2021-10-06 08:12
2019년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자 고진영이 연못에 빠지는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는 모습.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렸던 ANA 인스피레이션이 내년부터 ‘셰브론 챔피언십’으로 개최된다.

LPGA 투어는 6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셰브론이 2022년부터 6년간 셰브론 챔피언십의 새로운 타이틀 스폰서가 됐다. 대회 상금도 60% 이상 올린 500만 달러로 책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7년간 ANA 인스퍼레이션으로 열린 이 대회는 2022년부터 셰브론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된다.

매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됐던 이 대회는 그러나 2022년 대회는 3월 31일엔 예년처럼 같은 장소에서 열리지만 2023년부터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개최지가 변경될 전망이다. 개최 시기도 늦은 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따라 우승자가 캐디와 가족 등과 함께 18번홀 그린 옆 '포피스 폰드'에 빠지는 오랜 전통이 2023년부터는 사라질 전망이다. 2022년 우승자가 마지막 '호수의 여인'이 되는 셈이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2004년 박지은이 가장 먼저 이 대회서 우승해 연못에 뛰어들었고, 이후 유선영(2012년)과 박인비(2013년), 유소연(2017년), 고진영(2019년), 이미림(2020년)이 차례로 '호수의 여인'이 됐다.

마르쿠스 사마안 LPGA 커미셔너는 "우리는 가벼운 마음으로 개최지 변경을 하지 않았다. 데이비드 포스터와 다이나 쇼어가 1972년에 이 대회를 만든 이래, 이 대회는 우리 선수들과 전세계 골프 팬들의 가슴에 특별하게 자리잡아 왔다. ANA와 미션힐스의 엄청난 지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2016년 대회 챔피언이자 LPGA 이사회에서 선수 이사로 활약하고 있는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셰브론과 같은 글로벌 기업의 여성 골프 지원은 LPGA와 함께 하는 모든 이들에게 기대를 불어넣고 있다"며 "수십년 동안 미션힐스에서 만들어 온 사랑스러운 기억들을 셰브론 챔피언십의 새로운 장소로 가지고 갈 것이다"고 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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