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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택, 10언더 코스레코드 깜짝 선두…생애 첫 우승 기대감
엔터테인먼트| 2021-10-07 13:13
고군택 [KPGA 제공]

[헤럴드경제(인천)=조범자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년차 고군택(22)이 제네시스 챔피언십 첫날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깜짝 선두에 나서 생애 첫 우승 기대를 부풀렸다.

국가대표 출신 고군택은 7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개막된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몰아치며 10언더파 62타로 첫날을 마쳤다.

고군택이 이날 기록한 62타는 2017년 이 대회 1라운드서 김승혁이 기록한 종전 코스레코드(64타)를 2타 줄인 신기록이다. 오전조 선수들의 플레이가 끝난 현재 2위 신상훈과 4타차 단독선두다.

7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상승세를 타던 고군택은 9번홀(파4)서 143m를 남기고 8번 아이언으로 친 세컨드샷이 원바운드로 홀컵에 빨려들어가며 샷이글을 기록했다. 고군택은 후반들어서도 흔들림없이 5타를 더 줄였다.

2016년 국가대표, 2017년 국가 상비군을 지낸 고군택은 지난해 정규투어에 데뷔해 KPGA 군산CC오픈 공동 12위의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올해는 14개 대회에 출전해 3차례 컷탈락하고 톱10 진입은 없었다. 군산CC 오픈 공동 18위가 최고 성적이다.

고군택 [KPGA 제공]

고군택은 경기 후 “10언더파는 라이프 베스트 기록이다. 공식대회는 물론 이제까지 골프를 치면서 10언더파를 친 적이 없다”며 “어제 연습 때도, 오늘 오전 몸풀 때도 잘 되지 않았는데 경기를 하면서 감이 잡혔다. 티샷부터 세컨드샷, 퍼트가 다 잘됐다”고 했다.

이어 “루키 해인 작년에는 상위권은 쳐다보지도 않고 예선통과에만 급급해 좋은 성적을 못낸 것같다. 최근 예선탈락을 많이 하면서 오히려 컷통과에 대한 부담을 내려놨다. 오늘도 공격적으로 쳤는데, 남은 사흘도 공략을 잘 하겠다”고 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총상금 15억원 규모로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려 있다. 우승 상금만 3억원이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해외 투어 대회 출전권만 3장이 주어진다. 14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PGA 투어 더CJ컵과 내년 유러피언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등이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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