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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이낙연 지지자들, 일베 수준 공격” 발언 논란
뉴스종합| 2021-10-13 17:30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무효표 논란'과 관련해 '결선 투표'를 주장하는 이낙연 후보 측의 이의제기로 열린 당무위원회의를 마친 후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낙연 전 당대표 지지자들을 향해 ‘일베 수준’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송 대표는 13일 오후 YTN 방송에 출연해 ‘이낙연 지지자들의 반발이 있다. 대표님께도 문자 폭탄이 오느냐’는 질문에 대해 “거의 일베 수준으로 공격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저는 언론개혁을 떠들던 그런 개혁 당원이라는 분들이 이런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것을 보고 스스로 반성해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아주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 가공해서 악의적인 비난을 퍼붓는 것이다. (일베와) 똑 닮았다. 일베와 다를 바가 없다, 이런 행태는”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경선 과정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는 “어찌됐건 경선이 쉽지 않은 것이지만 그래도 우리 민주당이 저력 있게 잘 마무리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고, 힘든 상황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잘 감수하고 해가야 한다. 참 정치인의 숙명이니까. 아무래도 이낙연 후보님을 지지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그 마음을 싸안아야 되니까. 일부 몇 사람이 그런 거지 사실 대부분의 이낙연을 지지했던 분들은 우리 당에 대한 애정을 가지신 분들이고 훌륭한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분들의 문제 제기도 겸허하게 수용할 것들이 있다”고 이었다.

송 대표는 “이재명 후보도 그걸 잘 귀 기울이고 수용을 해야 된다고 본다. 저 역시 우리 이낙연 후보님을 지지했던 많은 열성 당원들의 충정을 잘 헤아리고 수용하게 노력하겠다”며 “그런데 일부 몇 사람들이 아주 악의적으로 당 대표나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 그런 입에 담지 못할 비난을 하고 하는 행위는 아주 옳지 않은 행위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의 지지자 비하 발언은 지난 7월에도 있었다. 송 대표는 당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소위 ‘대깨문’이라고 떠드는 사람들이 '누구는 안 된다' '차라리 야당을 뽑겠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순간 문재인 대통령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고 말해 지지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 측이 요구한 경선 무효표 산출 방식에 대해 유권해석을 위해 김상희 의원 등 당무위원들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당무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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