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바이든 행정부, 11월 英 기후 회담에 총출동…고위급 13명 참석
뉴스종합| 2021-10-15 08:2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미 행정부 주요 인사 13명이 오는 11월 1~2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6)에 총출동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열린 기후정상회의에서 바이든(왼쪽) 대통령의 연설을 존 케리(오른쪽) 미국 기후특사가 듣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미 행정부 주요 인사가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6)에 총출동해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부문 리더로서 영향력 과시에 나선다.

미 CNN 방송은 자사가 단독 입수한 백악관 일정에 따르면 다음 달 1~2일 개최하는 COP26에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해 장관급 각료 등 13명의 고위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COP26에는 전 세계에서 기후 외교를 펼쳐온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는 물론 지나 매카시 백악관 기후변화보좌관이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 톰 빌색 농무장관,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장관, 뎁 할랜드 내무장관, 마이클 리건 환경보호청장,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에릭 랜더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 릭 스핀라드 해양대기청장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백악관 관계자는 CNN에 “글래스고에서 온실가스 감축과 글로벌 기후협약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미국 정부의 힘을 보여줄 것”이라며 “미 정부의 결단력 있는 조치는 기후변화 방지는 물론 청정에너지 개발 활성화에 따른 경제적 이익까지 유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탈퇴했던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 글로벌 기후변화 대책 마련 과정에서 미국이 리더로서 전면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또, 지난 4월 자신이 주최한 기후정상회의에선 2005년 대비 26~28%(2025년)였던 감축률을 50~52%(2030년)로 강화한 새 목표를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글래스고 방문이 ‘외화내빈(外華內貧)’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이 제세한 기후 의제와 관련한 법안과 예산이 대부분 미 의회에서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앞서 한 약속을 구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는 결과물을 들고 COP26에 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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