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서울 ADEX 2021-KAI] 신규 개발 차기기본훈련기 ‘소리개’ 첫 날개 편다
뉴스종합| 2021-10-18 11:11
KAI가 전시하는 차기 기본훈련기 콘셉트 이미지. [KAI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서울 ADEX 2021 전시회에서 그동안 주력해온 고정익, 회전익, 위성, 발사체 사업과 더불어 4차 산업기술 융합을 통해 미래 방향을 제시한다.

전시장은 ▷KAI 미래비전 ▷고정익 ▷회전익 ▷미래사업 등 4개 존(Zone)으로 구성했다. 미래비전 존에선 대형 스크린을 통해 내년 예정된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의 가상 비행시험 영상을 볼 수 있다.

고정익 존에선 해외 고객 요구에 맞춘 경공격기 FA-50 성능개량 모델과 차기기본훈련기를 확인할 수 있다.

FA-50 경공격기는 공대지 정밀타격 능력을 갖췄으며 항속거리 증대를 위한 외부연료탱크 통합과 공중급유 시스템 개발, 신형 단·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장착 등 고객 맞춤형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KAI가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차기 기본훈련기(소리개·Black Kite) 개발 모델은 이번 ADEX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소리개(Black Kite)’는 ‘상승 기류를 타고 창공을 누비는 매’를 의미한다. 차기기본훈련기는 우리 공군이 운용 중인 KT-1 기본훈련기를 대체할 기종이다.

KAI는 차기기본훈련기의 엔진 출력을 동급 대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전기를 동력원으로 하는 파생형도 검토하고 있다. KAI가 선보일 전기 차기기본훈련기는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군용 전기훈련기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KAI 관계자는 “차기기본훈련기 사업을 통해 출력 1600마력 이상 엔진을 장착하고 디지털 조종석을 적용해 동급 경쟁 기종을 능가하는 터보프롭(프로펠러) 명품 K-훈련기가 탄생할 것”이라며 “군의 소요가 확정되면 7년 내 고출력 엔진 장착형 훈련기를 개발할 수 있으며 전기추진을 적용하기 위한 설계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기추진 항공기는 내연기관 대신 전기 모터와 배터리 등을 동력원으로 사용해 운용유지비를 줄이고 환경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기 추진 훈련기 개발의 필수 조건은 조종사 기본훈련에 요구되는 안정성 및 비행시간 확보다. KAI는 향후 기술 발전 추세에 맞춰 국내외 제조사와 항공용 배터리·연료전지 개발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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