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윤석열 “‘이재명 패밀리’ 靑, 상상하면 끔찍”...추미애 “尹, 국기문란”
뉴스종합| 2021-10-18 11:42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8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이재명 패밀리’의 청와대는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재임 시절 윤 전 총장과 대립 각을 세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더불어민주당 소속)은 그런 윤 전 총장을 향해 징계 관련 법원 판결, 고발 사주 의혹 등을 내세워 반격 태세를 갖췄다.

윤 전 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후보를 정조준해 “(이재명 청와대가 되면)대통령부터 청와대 대변인 등 얼마나 말인지 막걸리인지 모를 말을 쏟아내며 국민을 속이려고 하겠는가”라며 “덮어씌우고, 논점을 회피하고, 발뺌하고, 우기고, 적반하장에 황당 궤변까지 총동원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이 후보가 경기도 국정감사에 참석한 일을 놓고 “이 후보는 대다수 국민이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 게이트’란 점을 아는데도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우긴다”며 “자기 당 경쟁 후보, 여당의 5선 의원마저 이 후보의 구속 가능성을 거론하는 와중이다. (이 후보의 언행은)전형적인 우기기”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후보는)처음 사건이 불거졌을 때는 ‘비난 받을 일이 아니라 칭찬 받을 일’이라더니, 실체가 드러나자 ‘마귀와의 거래’라며 말을 슬쩍 바꾼다”며 “처음에는 자신이 대장동 개발을 다 설계했다더니 나중에는 민간업자가 한 일이라고 오리발을 내밀었다”고 비판했다. 또 “이 후보는 이번 국감에도 말장난으로 위기를 모면하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전 장관은 그런 윤 전 총장을 향해 ‘정직 2개월의 징계는 정당하다’는 취지의 법원 1심 판결을 들이밀었다. 앞서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정용석 부장판사)는 윤 전 총장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징계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윤 전 총장은 추 전 장관이 재직하던 지난해 12월 검찰총장 신분으로 법무부로부터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았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tbs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이 행한)판사 사찰에 대한 심각성을 인정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으로 알려진 건에 (윤 전 총장의)최측근이 연루된 후 감찰·수사 방해가 집요하게 이뤄졌다. (법원은 윤 전 총장이)검찰 사무에 대한 적법·공정성을 심대히 침해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윤 전 총장에게 따라 붙는 고발 사주 의혹을 놓고도 “검언유착과 따로 볼 사건이 아니다”며 “검언유착이 불발되니 또 다른 공작을 한 것이다. 해서는 안 될 선을 넘은 일을 한 국기문란 건이라는 게 본질”이라고 했다. 이원율 기자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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