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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윳값 ‘고공행진’…서울 ℓ당 1800원도 넘었다
뉴스종합| 2021-10-18 15:14

[123rf]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최근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치로 급등하면서 고환율까지 겹쳐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18일 ℓ당 1800원을 넘어섰다.

업계와 소비자들 일각에서는 국내 휘발윳값이 ℓ당 2000원선도 돌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한시적 유류세 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의 평균 휘발윳값은 전날(17일) 1796.6원에서 이날 1801.0원으로 하루새 4.4원 상승했다.

특히 서울 곳곳에서는 이미 ℓ당 2500원을 넘는 주유소들도 나오고 있다. 중구 서남주유소(2577원)와 용산구 서계주유소(2533원) 등이 대표적이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이날 기준 1724.7원까지 올랐다. 지난주에 전주 대비 28.3원 오른 ℓ당 1687.2원으로 마감됐는데 월요일인 이날 벌써 37원 더 상승한 것이다.

앞서 전국 휘발유 가격이 최고가를 기록했던 시기는 ℓ당 2000원을 넘었던 2012년이다. 당시 국제유가 급등 영향으로 2012년 8∼10월 ℓ당 2000원을 웃돌았다.

이후 11월부터 2014년 10월 초까지 약 2년간 ℓ당 1800∼1900원 선을 오가다 2014년 10월 둘째 주에 1700원 선으로 떨어졌다.

가장 최근에는 미국과 이란 간 갈등으로 원유 공급 감소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2018년 11월 국내 휘발유 가격이 1690.3원까지 상승했다.

이에 정부는 2018년 11월부터 6개월간 한시적 유류세 인하를 전격적으로 단행해 국내 유가 안정을 꾀했고 2019년 8월 말 종료됐다.

이번 유가 상승은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 부족과 환율 상승이 겹치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데다 겨울철 난방 수요도 점점 커지는 시기여서 소비자들의 부담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 때문에 유류세 인하 요구도 점차 커지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가가 유류세 인하를 단행했던 2018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며 “국제유가 오름세와 고환율이 지속되고 있어 국내 유가 안정을 위해서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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