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靑 NSC 상임위 개최…北 발사체 대응 논의
北, 韓美 종전선언 논의 진전에 찬물 끼얹어
합참은 19일 “오전 10시17분께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함남 신포 일대가 북한의 ‘잠수함 메카’라는 점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북한의 SLBM ‘북극성-1’ ‘북극성-3’ ‘북극성-5ㅅ’ ‘북극성-4ㅅ’. [헤럴드경제DB]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또다시 미사일 카드를 빼들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전 10시17분께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을 탐지했다”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이어 “현재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함남 신포 일대가 북한의 ‘잠수함 메카’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탄도미사일기술을 활용한 SLBM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북한의 탄도미사일기술을 활용한 미사일 시험발사는 지난달 29일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 이후 22일 만이다. 북한은 같은 달 30일 신형 반항공(지대공)미사일을 시험발사하기도 했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 선언을 제안한 이후 한·미를 비롯한 주변국 간 관련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성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18일(현지시간)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한 뒤 이번주 후반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종전 선언에 대해 지속적인 논의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1일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기념연설에서 자신들의 주적은 전쟁 자체이지, 한국이나 미국이 아니라면서도 ‘무적의 군사력’ 보유와 강화는 최중대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우리 후대들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강해야 한다. 우선 강해지고 봐야 한다”며 지속적인 국방력 강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오전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