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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유동규 임명 지시한 적 없나"…李 "절차 기억이 안 난다"
뉴스종합| 2021-10-20 13:57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신혜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과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임명에 개입했느냐는 야당 질의에 "제가 개입할 일은 없고 권한이 있으면 사인을 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지사 자격(기관증인)으로 참석한 경기도 국감에서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제가 십 몇 년 지난 일이어서 시설관리공단 본부장 임명권한이 누구에게 있었는지 인사결정 절차 기억이 안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먼저 "증인이 성남시장 당선된게 2010년 6월이고 당선된 후 얼마 안돼 유동규를 기획본부장에 임명했다. (지난 18일 국감에서) 인사 지시하거나 개입한 적 있냐고 물었을때 명확히 답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전 본부장 채용을 지시한 적 없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심사 대상일텐데"라고 답했다.

이 의원이 재차 "지시한 적 없다는 말이냐"고 묻자 이 후보는 "기억이 안 난다. 의원님은 십몇년 전 기억날지 몰라도. 글쎄 모르겠다. 제가 불법적으로 했을 리는 없고 절차가 기억 안 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유 전 본부장이 본부장 임명 후 기술지원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업무와 상관없는 대장, 위례 신도시 개발 계획 짰는데 알고 있느냐"고 물었고, 이 후보는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답했다.

이 의원이 이후 질의 과정에서 "묻는대로만 답하라"고 지적하자 이 후보는 "여기가 범죄인 취조하는 곳도 아니고…"라고 말하며 두 사람 사이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후보는 "유 전 본부장이 '내 말이 곧 이재명 말'이라고 하는 것을 알고 있었느냐"는 이 의원 질의에는 "그런 정도 역량이 있었으면 사장을 시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동규 통해서 몰래 할 이유도 없고 도시개발사업단 공식적으로 있어서 전문가들 있어서 거기서 주도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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