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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과 대화 열려 있다”…싱크탱크 “김정은, 무기고 다양화”
뉴스종합| 2021-10-21 09:50
미국은 북한의 신형 SLBM 시험발사에도 불구하고 조건 없이 대화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고향인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튼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 [AP]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은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도 불구하고 조건 없이 대화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 싱크탱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미사일 시험을 지속하면서 미 본토까지 위협하는 다양한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북한의 SLBM 시험발사와 관련 “수개월 전부터 지금까지 북한과 대화에 열려있다고 밝혀 왔다”면서 이는 미국의 일관된 관점이라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면서도 대화 복귀를 촉구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도 2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 SLBM 시험발사와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개 긴급회의에 앞서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대화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위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화에 참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유엔 안보리 비공개 긴급회의에 대해서는 “북한의 최근 도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라면서 북한의 지난달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 등을 거론한 뒤 “SLBM은 별개가 아니라 연속적인 무모한 도발의 최신 사례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미 행정부의 대화 의지와 달리 미국 내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헤리티지재단은 이날 ‘2022 미국 군사력 지수’ 보고서에서 북한의 대미 위협 수준을 중국, 러시아, 이란과 함께 ‘높음’으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도발 행위 수준을 ‘시험적 단계’, 능력 수준을 ‘축적 단계’로 진단했다.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김정은은 핵과 미사일 시험을 가속하고 북한의 무기고를 다양화했다”며 “새로운 무기는 이전 무기의 단점을 극복했고, 이젠 미사일방어시스템 개선에도 동맹국 군에 훨씬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은 현재 SLBM에 대한 방어망이 없다”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레이더는 북한을 향해 120도 시야로 제한돼 있어 동해나 서해로부터의 SLBM을 방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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