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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독도 전복어선 선내 진입 실시…주변 해역 집중 수색
뉴스종합| 2021-10-21 11:35
해경 구조대원이 21일 오전 독도 북동쪽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선체 위에 올라타 타격 시험을 하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해양경찰이 독도 북동쪽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들의 구조를 위해 선내 진입을 실시하는 등 수색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21일 “현재까지 승선원 9명 중 3명을 구조한 상태”라며 “사고 해역에서 선내 진입을 실시하고 주변 해역을 집중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이날 오전 7시21분 사고 어선 ‘태건호’ 인근 해상에서 표류 중인 중국인 선원 2명을 구조해 울릉의료원으로 이송했다. 두 사람은 저체온증 외에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7시34분께 선박 내 조타실에서 선원 1명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 선원은 현재 의식이 없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구조된 선원에 따르면, 사고 선박은 19일 오후 11시께 큰 파도에 의해 기울어진 상태에서 파도가 유입되면서 선체가 뒤집힌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선박에 탑승 중이던 9명 중 7명이 해상으로 탈출했고, 선장 박모(63) 씨와 기관장 1명은 선내에 남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상으로 탈출한 7명 중에서는 5명만 부표를 잡고 있었고, 이 가운데 3명만 구명환을 착용한 상태였다고 이 선원은 진술했다.

해경은 기상 악화로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다가 이날 오전 8시 22분께 처음으로 잠수사를 선내에 진입시켜 수색 작업을 벌였다.

오전 9시15분부터 2차 수중 수색을 실시 중이나 그물과 부이물이 많아 제거하느라 선내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경비함정 2척, 헬기 3대, 항공기 1대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인근 해역에서는 해군 함정 2척, 어업지도선 2척 등이 항공 수색과 해상 수색을 병행하고 있다.

해경은 나머지 선원 6명에 대한 수색·구조 작업을 위해 함정 4척, 헬기 3대, 항공기 1대를 투입했다. 해군에서도 함정 2척, 항공기 1대를 동원했으며, 민간 어선 2척, 어업지도선 2척, 일본 해상보안청 함정 1대도 수색 작업에 협조하고 있다.

다만 사고 현장에 풍속 초속 10~12m의 강한 바람이 불고, 파고가 2.5~3m로 높아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동해 중부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표 중이다.

한편 해경은 전날 오후 2시24분께 독도 북동쪽 168㎞ 해상에서 72t급 홍게잡이 통발어선이 전복됐다는 신고를 일본 8관구로부터 접수했다.

사고 어선에는 한국인 3명, 중국인 4명, 인도네시아인 2명 등 9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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