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美증시, 기업실적 호조·고점 부담 속에 혼조…S&P500 최고치 경신 [인더머니]
뉴스종합| 2021-10-22 06:09
[123rf]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호조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26포인트(0.02%) 하락한 3만5603.08로 장을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3.59포인트(0.30%) 상승한 4549.78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94.02포인트(0.62%) 오른 1만5215.70을 기록했다.

전날 다우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날 이전 고점을 넘어서진 못했다. 다만 S&P500지수는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장중은 물론, 마감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주가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그동안 델타 변이 확산과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예상보다 타격이 크지 않다는 진단에 지수는 다시 랠리를 보이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80개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81%의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또다시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지난 16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6000명 감소한 29만명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0만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아울러 팬데믹이 시작되던 무렵인 지난해 3월 14일(25만6000명) 주간 이후 최저 수준이다.

10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관할지역 제조업 활동은 전월보다 둔화했다.

필라델피아 연은에 따르면 10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23.8을 기록해 전월 기록한 30.7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24.5를 모두 밑돌았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9월 기존주택 판매(계절 조정치)는 7.0% 증가한 연율 629만채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인 3.7% 증가를 크게 웃돈 것이다.

9월 기존주택 판매 중간가격은 35만2800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3% 상승했다. 주택 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의 경기 둔화와 부동산 기업 헝다 그룹 이슈도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헝다는 23일에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부닥칠 가능성이 커졌다. 우량 계열사인 헝다물업 지분을 매각해 유동성 위기를 넘기려 했지만, 매각이 무산되면서다.

전문가는 가계의 소비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가 상승세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인베스코의 폴 잭슨 자산 배분 리서치 헤드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변동성이 나타나며 주춤하던 시기를 겪었지만, 증시가 계속 오를 것으로 생각한다”며 가계가 팬데믹 기간 쌓아둔 저축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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