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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교황과 단독 면담 ‘평화프로세스’ 논의…28일 유럽행
뉴스종합| 2021-10-22 17:24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 로마로 향한다. 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 이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국빈 방문하나. 유럽 순방기간은 총 7박 9일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을 발표했다.

순방 첫날인 29일에는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 각각 면담을 갖는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이번 교황청 방문은 2018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보편적 인류애를 실천해 온 세계 종교계 지도자와 한반도 평화 증진과 코로나, 기후변화, 빈곤·기아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지혜를 나누는 계기가 될 것으로 디해다"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간 방북 의지를 수차례 밝혀왔다. 유흥식 대주교과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될 때 방북을 염두한 인사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교황을 만나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30일과 31일에는 로마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정상회의는 코로나 이후 첫 대면 회의로, ‘사람, 환경, 번영’의 세 가지 대주제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국제경제 및 보건’, ‘기후변화 및 환경’, ‘지속가능 발전’의 세 개 정상 세션에 모두 참석하여,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회복과 재건을 위한 국제 공조 방안에 대해 주요국 정상들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박 대변인은 정했다. 청와대는 주요국 정상과의 양자 회담도 추진 중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영국 글래스고를 방문해 11월 1일과 2일 이틀간 개최되는 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COP26에서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 의장국 프로그램인 「행동과 연대」 세션 발언 등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일정은 헝가리 국빈 방문이다. 문 대통령은 2일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희생자 추모 공간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헝가리 선박사고는 2019년 5월 29일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25명이 숨졌다.

3일에는 아데르 대통령 및 오르반 총리와 각각 회담을 갖고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폴란드가 참여하는 비세그라드 그룹과의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4일에는 제2차 한-비세그라드 그룹(V4)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비세그라드 그룹 국가들과 각각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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