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펠로시 “민주당, 바이든표 사회복지성 예산안 합의 마무리 단계”
뉴스종합| 2021-10-25 09:35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대규모 복지 예산안을 둘러싼 당내 합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24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민주당 내부에서 자체 조정한 복지 예산안에 대한 합의가 90% 가량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처음 계획했던 것보다 액수는 작아졌다”면서도 “미국 내 노동 가구의 요구를 충족시키기엔 큰 액수”라고 자평했다.

앞서 바이든 미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건강 보험 확충, 아동 복지·교육 확대, 기후변화 대응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사회안전망 예산안을 강력 추진해왔다.

하지만, 야당인 공화당 뿐만 아니라 민주당 내 중도파로 꼽히는 조 맨친 상원의원(웨스트버지니아), 커스틴 시네마 상원의원(애리조나) 등의 반발에 부딪혀 법안 처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처럼 집권 여당 내부에서도 복지 예산안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면서 공화당과 합의한 1조달러(약 1178조원) 규모의 초당적 인프라 예산안조차 통과시키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예산 규모를 3조5000억달러(약 4123조원)에서 2조달러(약 2356조원) 이하로 조정했다.

현재 백악관은 맨친 상원의원이 주장한 예산안 상한선인 1조5000억달러(약 1767조원)에서 5000억달러 증액된 2조달러 예산안으로 맨친 상원의원과 합의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 같은 의견 대립이 대부분 해소되는 과정에 있다며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맨친 상원의원 간 예산안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몇 주 안에 합의된 예산안을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또, 합의 과정에서 세금 인상안이 철회될 경우에 대비해 고소득자에 대한 세금 징수 강화 법안도 상원에서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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