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선, 전례없는 방식하면 큰일"
  "安 출마 초읽기? 새정치 아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 장안구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역할론'을 놓고 "단연코 김 전 위원장이 선거에서 저희의 작전 지휘를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5일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최종 후보가 누가 되든 김 전 위원장의 총괄적 지휘 능력이나 메시지 전달 능력을 꼭 활용해야 저희가 대선 승리에 가까이 갈 수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박근혜·문재인 정권을 탄생시키는 데 일조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군대에서 병참을 관리하는 각 군 참모총장을 '군정'이라고 하고, 작전 지휘를 담당하는 합참의장을 '군령'이라고 한다"며 "김 전 위원장이 지휘 역량을 발휘하도록 저는 당 시스템을 정비하고 병참을 정비하는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저에게)둘 다 하라면 할 수 있겠지만 사실 힘들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연합]

이 대표는 경선에서 '본선 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 문항 논란과 관련해선 "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의견 교환을 해 하나의 안을 도출하되 완전히 새로운 방식, 국민은 들어본 적 없는 방식으로 하면 큰일 난다는 입장으 표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내 경선에서 전례 없는 방식으로 해 나중에 부작용이 있으면 제안한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선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는 관측을 놓고는 "본인들의 당헌당규를 어기면서까지 독자 출마를 눈 앞에 둔 것 아닌가"라며 "이런 식으로 가면 새정치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결국 내가 단일후보가 되면 하는 것이고, 끝까지 그 (단일 후보)기회를 노릴 것이고, 안 되면 중간에 그냥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발언' 논란과 관련해선 "윤 전 총장이 5·18과 12·12를 갖고 부적절한 이야기를 한 게 아니라 표현상의 실수가 크다"고 했다.

또 "이런 부분이야말로 나중에 본선 후보가 누가 되든 최대한 전문가의 조력을 받아가며 완화할 수 있는 리스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