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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날두 vs 호날두…31일 새벽 EPL서 첫 ‘슈퍼스타 매치’
엔터테인먼트| 2021-10-29 10:43
손흥민(왼쪽)과 호날두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손흥민(29·토트넘)이 마침내 자신의 롤모델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만난다.

토트넘은 3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2021-2022시즌 EPL 10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시즌 두 팀의 첫 맞대결로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 손흥민과 맨유의 ‘슈퍼스타’ 호날두의 만남이 가장 눈길을 끈다.

올해 8월 세리에A 유벤투스(이탈리아)를 떠난 호날두가 12년 만에 친정팀인 맨유로 복귀하면서 두 선수의 EPL 만남이 성사됐다.

손흥민은 그간 여러 차례 호날두가 우상이라고 밝혀 왔다.

손흥민과 호날두의 대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뛰던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처음 만났는데, 당시 손흥민이 후반 44분 교체로 출전해 짧은 시간 뛰었다.

2019년에는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ICC) 토트넘-유벤투스전에서 마주쳤고, 두 선수 모두 선발로 출전해 45분간 대결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골대를 한 차례 강타했고, 유벤투스 소속이던 호날두는 골을 기록했다.

이제 리그에서 호날두와 만나는 손흥민은 31일 롤모델을 넘어선다는 각오다.

현재 토트넘 내 최다 득점자(4골)로 EPL 득점 공동 5위인 손흥민은 ‘단짝’ 해리 케인의 부진 속에서 팀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28일 열린 번리와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전에서 교체로 출전해 후반에 24분만을 소화하며 체력을 비축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손흥민이 8경기에 출전해 4골 1도움을 작성, 6경기에서 3골을 넣은 호날두보다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또 지난 시즌 맨유를 상대로 강세를 보인 손흥민은 지금까지 공식전에서 총 13차례 맨유를 상대하며 3골 2도움을 올렸는데, 이 중 3골 1도움이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나왔다.

지난해 10월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몰아쳐 맨유에 1-6 패배를 안겼고, 올해 4월 홈 경기에서도 한 골을 뽑아냈다.

때문에 이번 시즌에도 기세를 몰아 손흥민은 맨유전에서 자신의 리그 5호 골을 조준한다.

더욱이 손흥민이 이 경기에서 ‘단짝’ 해리 케인과 골을 합작한다면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첼시)의 EPL 역대 최다 골 합작(36골) 타이기록도 쓰게 된다.

현재 토트넘과 맨유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리그 6위(승점 15) 토트넘은 시즌 초 3연승 뒤 3연패에 빠졌고, 다시 2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듯하다가 직전 9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0-1로 덜미를 잡혔다.

EPL 7위(승점 14) 맨유는 2연패를 포함해 최근 리그 4경기에서 1무 3패로 승리가 없다. 특히 25일 ‘라이벌’ 리버풀과 홈경기에서 0-5로 대패해 자존심을 크게 구겼다.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두 팀은 감독의 경질설 속에서 승점 3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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