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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교과서' 김효주, 극적인 버디로 SK네트웍스 서경 클래식 우승
엔터테인먼트| 2021-10-31 16:12
김효주가 31일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최종라운드 3번홀에서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다.[KLPGA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승부를 즐길줄 아는 '스윙교과서' 김효주(26)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2승째를 거뒀다.

김효주는 31일 제주도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파72·6707야드)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13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끝내고 결과를 지켜보던 이소영(24)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올시즌 초청으로 출전한 9월 박세리 인비테이셔널과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어 LPGA 강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9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8타를 줄인 이소영의 무서운 뒷심으로 승부는 안갯속으로 빠져들었지만 김효주의 그림같은 버디가 우승자를 결정지었다.

김효주는 13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기록중인 상황에서 맞이한 17번홀(파3)에서 티샷이 핀을 지나쳐 에이프런에 떨어졌다. 심한 내리막이라 파를 하기도 만만치 않은 상황. 하지만 김효주는 완벽한 터치와 스피드로 볼을 홀컵에 떨구며 한타 차로 앞섰고, 마지막 18번홀(파4)을 파로 지켜내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김효주는 KLPGA투어에서 아마추어 시절인 2012년 롯데마트 여자오픈 포함 통산 14승을 올렸다.

우승은 놓쳤지만 이소영의 기세도 놀라웠다.

이소영이 9번(파5), 11번, 13번, 15번 홀(이상 파4) 징검다리 버디로 두 타 차로 좁힌 가운데 후반 들어 샷이 조금씩 흔들리던 김효주는 12번 홀(파4)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뒤 결국 보기를 써내 한 타 차로 쫓겼다.

이소영은 16번 홀(파5) 버디로 공동 선두로 올라선 뒤 김효주가 버디 하나로 앞서나가자 18번 홀(파4)에서 7m 버디로 공동 선두를 만든 뒤 먼저 경기를 마쳤다.

임희정(21)이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3위(10언더파 278타)에 올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승연(23), 유해란(20), 이소미(22)는 공동 4위(9언더파 279타)에 자리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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