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한 고깃집에서 젊은 남녀가 식사 후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먹튀’한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한다는 A씨는 지난달 30일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강서구 고깃집 먹튀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웨이팅 중 본인들의 차례가 오니 슬그머니 화장실 쪽 뒷문 쪽으로 갔다가 자리가 나자마자 입구 쪽에 앉는 방식으로 방문자 큐알코드 체크를 피했다”며 “식사 중에도 아무 소지품도 꺼내놓지 않고 먹다가 한 명은 화장실을 가고 다른 한 명은 준비하고 있다가 일어나서 나가버렸다”고 했다.

그는 “바쁜 와중에 담배 한 대 피우러 나가는 줄 알았고 보고도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젊은 남녀 둘이 제주 흑돼지 800g에 소주 2병, 음료수 2캔, 비빔냉면, 누룽지, 공깃밥 4개를 시키고 된장찌개를 2번 리필했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는 “CCTV를 돌려보니 들어올 때부터 나갈 때까지 행동이 계획적이고 상습적으로 보이니 더 괘씸하다”며 ”동선을 파악해서 동네 CCTV를 다 뒤져보면 찾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경찰분들이 하시는 일도 많은 데 신고하기 어렵다. 동네 사장님들에겐 얼굴을 공유해서 조심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테이블 11개인 작은 가게에 홀에 (직원이) 3명이나 있는데 작정하고 무전 취식하려고 오니 어쩔 수가 없다”며 “6년 동안 가게 두 곳을 운영하면서 항상 감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지냈는데 이번 일을 겪으니 괜히 감사한 손님들께 의심의 눈초리가 생길까 무섭다”고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상습범일듯하다’, ‘요즘 같은 시대에 무전취식이라니’, ‘한 번 걸려서 처벌받아야 안 저럴 텐데’라는 등 다양한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