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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땡’? ‘홍나땡’?…민주당, 누가 나오면 유리할까
뉴스종합| 2021-11-04 10:33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이상섭 기자,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배두헌 기자]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을 하루 앞둔 4일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이재명 대선후보와 맞불을 상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국민의힘 최종 주자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을 예측하는 동시에 각 후보가 선출될 경우에 따른 판세 분석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우선 여권에서는 국민의힘 당심을 품은 윤 전 총장의 우세를 점치는 이들이 많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의 발언 논란과 각종 의혹, 가족 리스크, 국정경험 부족 등을 근거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민주당 한 의원은 “대권경쟁 상대로 윤 전 총장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좀 더 수월하게 선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윤 전 총장이 준비가 부족한 모습을 여러차례 드러냈다”며 “아무래도 경험이 많은 홍 의원보다는 나은 상대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대선 경험을 가지고 있는 ‘백전노장’ 홍 의원보다는 ‘정치 신인’ 윤 전 총장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더욱 낙관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다른 의원은 “벼락치기하듯 공부해서 대통령이 되는 일은 절대 없다”며 “윤 전 총장이 국정운영 등에서 실적이 전혀 없어, 결국 본선에서 선택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전 총장이 후보로 나올 경우 민주당 지지층들이 강하게 결집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민주당 다른 의원은 “윤 전 총장은 진보진영에선 ‘배신자 이미지’가 있지 않나”라며 “또 전방위 검찰수사와 정치보복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지지층이 강하게 결집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홍 의원이 최종 후보로 선출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홍 의원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어 당심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대세는 윤 전 총장으로 기운 것으로 보이지만 결과가 나올 때까지 확언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어쩌면 최근 상승기류에 올라탄 홍 의원이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여기에는 홍 의원과 맞붙을 경우 이 후보가 ‘정치권 신구대결’로 몰고간다면 승산이 높을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있다. 이 후보도 지난 9월 “홍준표 후보는 저하고 너무 다른 점이 많아서 국민이 판단하고 선택하기가 쉬울 것”이라면서 “제가 그 분 덕에 정치적 집중이 더 커진 측면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윤 전 총장이나 홍 의원 중 누가 나와도 힘들다’는 신중론도 만만찮다. 민주당 다른 관계자는 “누가 되든 민주당으로서는 어려운 선거다. 정권교체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은만큼 위험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대선은 개인의 역량으로만 치러지는 선거가 아니다. 진영간의 싸움”이면서 “윤 전 총장은 정권교체의 상징성이 있고 홍 의원은 경험과 안정성에서 우위에 있다. 윤나땡(윤 전 총장이 나오면 땡큐)나 홍나땡(홍 의원이 나오면 땡큐)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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