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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변상일 신민준, LG배 8강전서 중국에 패해 전원 탈락
엔터테인먼트| 2021-11-07 17:58
디펜딩 챔피언 신민준, 박정환, 변상일(왼쪽부터)의 8강전 대국모습.[한국기원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박정환의 삼성화재배 우승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거센 중국 선수들의 공세에 LG배 8강전서는 패배가 이어졌다.

제26회 LG배 기왕전 8강 첫날 3경기에서 한국의 박정환 9단, 변상일 9단, 신민준 9단이 중국의 커제 9단, 미위팅 9단, 양딩신 9단에 패하며 전원 탈락했다.

7일 서울 한국기원과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8강 첫날 경기에서 한국은 디펜딩 챔피언 신민준 9단과 랭킹 2위 박정환 9단, 랭킹 3위 변상일 9단이 출격했지만 모두 패하면서 8일 이치리키 료 9단과 맞서는 신진서 9단에게 모든 짐이 지워졌다.

한국의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변상일이 미위팅에게 190수 만에 흑 불계패했지만 박정환과 신민준 모두 우세를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삼성화재배 우승 후 나흘 만에 또 하나의 우승컵 사냥에 나선 박정환이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에게 후반 우변 싸움에서 대세점을 놓쳐 역전을 허용하며 210수 만에 흑 불계패를 당해 탈락했다.

신민준의 패배는 더 충격적이었다.

인공지능 승률그래프로 90%를 넘기며 승리를 눈앞에 뒀던 디펜딩 챔피언 신민준은 초읽기 상황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형세판단을 하다 양딩신의 백182를 바로 막거나 182 오른쪽에 두었으면 승리가 예상됐지만 한칸 위에 두는 실수를 하면서 중앙대마의 사활이 위험해졌다. 그래도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살아두지않고 만회를 노리다 결국 중앙 대마가 죽으면서 224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LG배 사상 첫 2연패에 도전한 신민준 9단은 양딩신 9단과의 상대전적도 1승 5패로 격차가 벌어지고 말았다.

한·중전으로 열린 8강전 첫날 경기에서 3패로 출발한 한국은 8강 둘째 날인 8일 신진서 9단이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과 마지막 남은 4강 티켓 1장을 다툰다. 신진서 9단은 상대전적에서 3전 전승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신민준 9단이 커제 9단에게 2-1로 승리하며 우승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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