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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겔 3쿠션 월드컵’ 예선 마무리…허정한·김준태·강자인 본선 진출
엔터테인먼트| 2021-11-11 08:44
수구 진행방향을 살피는 허정한 [파이브앤식스 제공]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한국 선수 3명이 한 조에 묶여 경기 전부터 관심을 모은 베겔 3쿠션 월드컵 최종 예선 A조경기에서 허정한(경남, 세계랭킹 19위)이 조 1위에 오르며 32강에 진출했다.

A조 경기에서 정승일(서울, 74위)과 강자인(충북, 75위)이 먼저 경기를 가졌으며 정승일이 7이닝 만에 전반을 21대 1로 크게 앞서며 전반을 마쳤고 후반 23이닝 40 대 18로 정승일이 강자인을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1패를 안은 강자인은 허정한과 두 번째 경기를 가졌다. 초구로 경기를 시작한 강자인은 앞선 경기에서의 패배를 만회하려는 듯 허정한을 몰아붙였고 14이닝 만에 허정한을 40대 28로 꺾어 승리를 거두며 1승 1패로 경기를 마쳤다.

강자인에게 1패를 안은 허정한은 1승을 먼저 거둔 정승일과 두 번째 경기를 가졌다. 허정한과 정승일은 조 1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6이닝까지 15대 12로 뒤져있던 허정한은 9득점 하이런을 기록하며 경기를 뒤집으며 승기를 잡았고 허정한의 기세에 눌린 정승일은 5이닝 연속 공타를 기록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결국 허정한은 17이닝 남은 5점을 성공시키며 40대 24로 정승일을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A조의 허정한, 강자인, 정승일은 모두 1승 1패를 이루며 동률을 이뤘고 애버리지가 가장 높은 허정한(2.125)이 강자인(1.567), 정승일(1.560)을 제치고 조 1위에 올라 32강이 겨루는 본선에 진출했다. 강자인도 2위 그룹 3위에 오르며 32강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예선 2라운드부터 출전해 4라운드까지 올라온 안지훈(대전, 252위)도 2승을 거두며 32강에 진출했다. 안지훈은 포르투갈의 루이 마누엘 코스타(46위)를 40대 34(31이닝), 콜롬비아의 호세 후안 가르시아(39위)를 40대 35(25이닝)로 꺾고 2승을 거두며 K조 1위를 차지했다.

김준태(경북체육회, 30위)는 벨기에의 숨은고수 피터 드 벡커(67위)를 40대 31(33이닝)로 꺾은데 이어 요르단의 메쉬아워 아부 타예(58위)를 상대로 단 7점 만을 내주며 완벽한 경기를 펼쳐 40대 7(16이닝)로 대승을 거뒀다. 2승을 거둔 김준태는 E조 1위에 올라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올해 경남고성군수배와 태백산맥 전국 3쿠션 당구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를 모았던 서창훈(시흥시체육회, 37위)은 테이블 적응에 실패하며 2패로 탈락했고, 최완영(전북, 34위)은 개최국 네덜란드의 당구 스타 장 반 에르프(73위)에 패하며 1승 1패로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한편 UMB 복귀전을 치르고 있는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 106위)는 L조에서 야콥 소렌슨(덴마크, 44위)과 더스틴 야스케(독일, 40위)에게 승리를 거두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르고 있다.

4일간의 예선을 거쳐 32강 진출자 15명이 가려졌다. 최종 예선 전체 1위에 오른 롤란드 포톰(벨기에, 21위)을 비롯해 전통의 강자 디온 넬린(덴마크, 20위), 찬 카팍(터키, 33위), 니코스 폴릴크로노폴로스(그리스, 24위)가 32강에 올랐다.

11일부터는 본선 32강 경기가 펼쳐진다. 국내 선수로는 본선 시드를 받은 김행직(전남, 8위), 최성원(부산시체육회, 18위)을 비롯해 최종 예선을 통과한 허정한, 김준태, 안지훈이 32강에 진출에 대회 우승을 노리게 된다.

2021 베겔 3쿠션 월드컵 32강 본선 경기는 11일 오후 6시(한국시간)부터 시작되며 유튜브 파이브앤식스 채널과 큐니 앱을 통해 전 경기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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