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윤석열, DJ기념관 찾자…‘尹반대’ 단체, ‘진짜 개 짖는 소리’ 틀었다
뉴스종합| 2021-11-11 10:46

11일 오전 전남 목포시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 앞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석열 대선 후보의 목포 방문을 반대하는 목포지역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과 윤 후보 지지자들이 각각 대립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목포)=이원율 기자] ‘민주 헌정 질서 파괴자, 윤석열의 목포 방문을 반대한다.’

‘정권교체 윤석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9시30분 전남 목포 산정동 김대중(DJ) 노벨평화상 기념관 입구에서 하차하자 윤 후보 지지 단체와 반대 단체의 목소리가 커졌다. 스스로를 ‘목포지역시민사회단체일동’으로 내건 단체 등은 “윤석열의 목포 방문을 반대한다”고 했다. ‘윤정연’이라는 이름의 단체 등은 이에 “윤석열로 정권교체”로 맞받았다. 윤 후보 반대 측은 그에게 따라붙는 ‘개사과’ 논란에 맞춰 개가 짖는 소리를 녹음해 스피커로 재생키도 했다.

윤 후보는 수행원의 안내를 따라 기념관에 입장했다. 그는 방명록에 ‘국민 통합으로 국가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의 초석을 놓으신 지혜를 배우겠습니다’라고 썼다. 그런 다음 25분 가량 2층 전시실을 둘러봤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전남 목포시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를 방문, 김 전 대통령 흉상 앞에서 묵념하고 있다. [연합]

윤 후보는 전시실을 둘러본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서울에 있는 김대중 대통령의 기념 도서관도 꼼꼼히 둘러봤다”며 “전날 5·18 관련으로 광주에 방문했고, 목포에선 노벨상 기념관을 꼭 가고 싶어서 찾아왔다”고 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이라고 하면 민주주의, 인권으로 이는 평생을 살아온 궤적”이라며 “대통령이 된 후 자신을 힘들게 한 사람들을 다 용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IMF를 국민 통합이라고 하는 큰 밑거름, 밑그림으로 극복했다”며 “민주주의와 인권, 국민 통합이라는 것, ‘김대중 정신’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내세울 게 국민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국민 통합으로 국가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위한 초석을 단단히 한 행적과 지혜를 기념관을 방문하고, 이곳에 있는 여러 전시물들을 보고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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